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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는 한화테크윈이 방산·항공부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적자를 만회하고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화테크윈이 올해부터 폴란드에 본격적으로 자주포를 납품하는 등 항공기 엔진 사업부문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K-9 자주포는 1999년 국내 배치 이후 곧바로 2002년 터키 수출이 성사되는 등 한국 방위산업에서 수출실적이 있는 소수 아이템 중 하나”라며 “폴란드 수출은 대부분 올해 하반기에 실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특수부문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정밀 회로기판 조립장비인 ‘칩마운터’를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칩마운터는 TV·휴대폰 등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회로기판(PCB) 위에 고속으로 장착하는 장비다. 파나소닉·야마하 등 일본 기업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한화테크윈은 종주국인 일본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삼성의 비주력 계열사이던 한화테크윈이 한화그룹의 주력사업군으로 편입되면서 그룹 차원의 지원 아래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인수 후인 지난해 7월 김철교 사장은 ‘신비전 선포식’을 개최해 2020년에 매출 5조원을 돌파하고 5년 뒤엔 10조원을 달성, 글로벌 항공 방산 및 첨단장비 솔루션 리더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천명한 바 있다.
한화테크윈은 2025년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 △항공 엔진 △K-9 자주포 등 지상 방산 △CCTV 등 시큐리티 장비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 장비 △산업용 장비 △로봇 분야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부가 2020년까지 방산업체의 주요 매출원인 방위력 개선비로 총 77조원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방위력 개선비 증가 등은 국내 업체의 실적 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입금단체협약 타결에 따른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 7560억원,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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