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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밥상공동체는 1998년부터 지역의 독거노인, 쪽방거주자, 저소득가정,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운영하는 종합사회복지관이다.
17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후원금은 지난해 7월 태장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음주소란을 피운 김모씨가 경범스티커 발부에 앙심을 품고 30㎝ 식칼로 출동한 경찰을 공격해 왼쪽 팔과 엉덩이 부위에 자상을 입게 한 공무집행방해치상에 대한 손해배상금의 일부다.
후원금은 원주경찰서가 공권력 경시풍조 해소를 통한 기초질서 확립차원에서 지난해 6월 변호인단 2명과 공무집행방해 행위로 피해를 입은 경찰관에게 무상으로 소송을 지원해 주기로 한 협약 이후 최초 사례의 결과물이다.
원주경찰서와 변호인단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경우 일부 금액을 수임료로 받고 10% 범위에서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협약했다.
이태권 경위는 “짧지 않은 기간 소송으로 인해 심적으로 많이 지치기도 했고 그때 입은 상처로 왼쪽 손가락에 장애가 남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선단체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기여함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윤환 변호사는 “공권력에 폭력을 앞세우기 보다는 이성적인 대처를 통해 한층 성숙된 시민의식이 지역 내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