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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카바이러스 관련 긴급당정협의’에서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부터 고민했던 부분”이라며 스마트 검역 시스템 구축 계획을 설명했다.
스마트 검역 시스템은 공항 등에 자동검역심사대 사업을 확대해 감염자 유입 정보를 제때 파악하고, 의료기관 간 정보공유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지난해 메르스 사태처럼 ‘구멍 뚫린 방역망’이란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감염 가능성이 있는 입국자가 감염병 발생국을 방문한 뒤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할 경우, 당초 파악이 늦어진 것과 달리 당국이 항공사 탑승객 정보시스템 활용해 즉각 감염병 대처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정 장관은 “그동안은 제3국을 잠시 경유했다 들어오는 사람을 당국이 인지할 방법이 없어 고민했는데 (해외 여행객이) 로밍을 했다면 (경유) 지역을 알 수 있다”면서 “일단 오는 6월까지 KT와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SKT와 LG유플러스도 같이 해서 올 연말까지는 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당정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자동검역 시스템은 발열 체크와 함께 검역 질문서 내용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시스템”이라며 “검역시간 단축 등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확대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그러면서 “성충 매개모기는 없는 상황이므로 모기로 인한 추가 전파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의협(대한의사협회)·병협(대한병원협회)·한의협(대한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 등과 연계해 복지부가 정기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모든 의료인이 정보공유를 하도록 할 것”이라 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 때처럼 정보공유가 안 돼 초기 진단에서 미스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당국은 국내에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매개 모기’를 통한 전염·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협의회에서 지카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댕기열과 말라리아 등 모기를 통해 확산되는 감염병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국에 주문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새누리당 소속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같은 당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문정림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측에선 정 장관 외에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지영미 질병관리본부 면역병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 유입된 첫 지카 감염 환자는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브라질 북동부 지역을 방문, 제 3국을 통해 지난 11일 입국했으며 5일 후부터 발열 및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