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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T커머스 시장”…TV결제로 눈돌리는 카드사

“이제는 T커머스 시장”…TV결제로 눈돌리는 카드사

기사승인 2016. 0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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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위기에 직면한 카드업계가 TV방송을 통한 전자상거래인 ‘T커머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T커머스는 시청자가 홈쇼핑 등을 보다가 리모컨으로 화면 속의 상품을 바로 구매하고 결제할 수 있는 구조다. 빠르게 성장하는 T커머스 시장을 놓고 카드사들은 먹거리 발굴과 고객 선점을 위해 앞다퉈 신제품 출시에 뛰어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하나카드가 최근 TV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한 ‘TV페이’를 출시했다.

삼성카드가 출시한 ‘TV페이’는 IPTV, 디지털CATV에서 홈쇼핑 상품이나 TV 유료 콘텐츠를 리모컨이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TV간편결제와 TV앱카드결제 등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됐다.

TV간편결제는 KT IPTV와 티브로드 등 디지털CATV에서 삼성카드를 최초로 1회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다. 리모콘으로 SMS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TV앱카드결제는 PC에서 앱카드로 결제할 때와 동일하게 ‘삼성앱카드결제’ 애플리케이션에 TV상에 보이는 결제코드를 입력하면 되는 방식이다.

하나카드가 출시한 ‘TV페이’도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리모콘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TV간편결제와 더불어 하나카드 ‘모비페이’ 앱에 TV를 통해 제공되는 거래번호 입력으로도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T커머스 시장에는 이 외에도 신한카드·KB국민카드·비씨카드·농협카드·우리카드 등이 진출해 있다. 이 카드사들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T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TV를 통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카드와 하나카드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도 T커머스 관련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카드사들이 T커머스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T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2013년 230억원이었던 T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4년 790억원, 2015년 2500억원까지 성장했다. 협회는 올해 T커머스시장 규모가 7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아직까지 시장 규모가 작은 수준이지만 본격적으로 T커머스 시장이 활성화되면 카드사들의 고객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카드사 관계자는 “TV를 통한 결제시 한 번 카드번호를 등록해 놓으면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어 장기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초반에 선점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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