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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더민주와 정의당은 인천지역 13개 지역구에서 야권연대를 합의한 바 있다. 또 각 당 후보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전·강원 등 10여 곳에서 산발적으로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속에서 야권 후보들의 패색이 짙어지고, 여권 후보 압승에 대한 공포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야권후보 단일화가 얼마나 확산될 지 주목된다.
이에 김종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재차 야권 단일화를 압박했다. 김 대표는 “선거가 거의 임박해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 후보가 서로 협의를 하면 연대 가능성이 아직 남았다고 생각해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연대 과정을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후보 단일화 ‘골든타임’ 시기를 두고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4월 4일전인 다음달 3일을 1차 시한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선거구에서는 투표용지 인쇄가 예정보다 빨리 시작됐다. 서울 구로구갑·을은 30일 이미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했고, 경기 수원 팔달과 남양주, 안산 단원은 31일, 파주와 의정부, 여주·양평은 다음달 1일 인쇄를 하는 것으로 파악돼 시간에 쫓기게 됐다.
더민주는 30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야권 단일화 논의에 착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권연대의 물꼬를 트는 데 필요하다면 고양갑부터 단일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울 중·성동구을에선 이지수 더민주 후보와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 서울 강서구병에선 한정애 더민주 후보와 김성호 국민의당 후보, 서울 동작구을에선 허동준 더민주 후보와 김종철 정의당 후보, 서울 관악구을에선 정태호 더민주 후보와 이행자 국민의당 후보간의 단일화가 논의 중이거나 제안이 나온 상태다. 이밖에 경기 수원정에선 박광온 더민주 의원과 박원석 정의당 후보, 경기 안산단원을에선 손창완 더민주 후보와 부좌현 국민의당 후보, 대전 대덕에선 박영순 더민주 후보와 김창수 국민의당 후보 등 간의 논의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