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가족의 일상을 실감 나는 그림으로 담아내는 작가 김영진의 신작 그림책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가 출간됐다.
작가는 전작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에서 부모와 아이의 하루 일과를 통해 몸은 직장과 유치원에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마음이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 줬다.
이번 책에는 아빠가 주말에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며 평소에 전하지 못한 마음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는 이야기가 담겼다.
주말 아침, 아빠가 그린이에게 산책을 가자고 한다. 그린이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업어 주기 찬스 세 번’이라는 아빠의 제안에 겨우 따라나선다.
공원 벤치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는 그린이를 보며, 아빠는 얼마 전 그린이를 꾸짖은 기억이 떠올라 그린이에게 “미안해”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제야 그린이는 아빠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낸다. 아이인 줄만 알았던 그린이가 작은 팔로 아빠를 안아 준다. 아빠도 그린이를 꼭 안은 채 마음을 전한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