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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쓰는 송중기…드라마 속 스마트폰 간접광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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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6. 04. 09. 19:00

KBS '태양의 후예' 속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SBS '런닝맨'에선 LG전자 'G5' 들고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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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3회에서 주인공이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모습./사진=해당 장면 캡처
# “결제는 이걸로...” KBS2 ‘태양의 후예’ 주인공 유시진(송중기 분)은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직원에게 건넸다. 직원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 단말에 가져다 대 계산을 마쳤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 계산은 ‘삼성페이’다.

국내 인기 드라마 속 주인공의 손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드라마 속 노출 방법과 시간에 따라 간접광고(PPL)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드라마 시청률에 따라 금액이 오르내리기도 한다.

제품을 드라마 내용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일도 작가들의 몫이다. 삼성페이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주인공이 결제를 직접 하거나,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음성통화를 하는 식이다. 주인공들이 전화로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은 드라마 속에서 필수처럼 등장한다.

방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물에 제품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태양의 후예에선 바다 물에 빠졌던 두 주인공이 육지에서 정신을 차린 후 곧장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한다. MBC ‘결혼계약’에선 주인공이 아침에 일어난 후 물 속에 담긴 스마트폰을 꺼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LG전자 지난달 말 출시된 G5 홍보에 더욱 적극적이다. G5를 매개체로 하는 TV 프로그램도 방영되고 있다. LG전자는 CJ E&M과 제휴해 tvN 리얼버라이어티쇼 ‘드림플레이어스’를 진행 중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멤버들도 이미 G5를 들고 추격전을 펼쳤다. 런닝맨은 중화권에서 널리 인기 있는 대표적인 한류 예능 프로그램이다.

드라마 속 스마트폰 PPL은 전문 대행업체가 스마트폰 회사와 제작사를 연결시켜 성사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인공과 주인공 가족 등 주요 인물들이 최신 스마트폰을 쓰는 장면이 방송을 타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직접 캡처본 등이 돌면서 입소문을 타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도 협찬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지나친 PPL이 시청 흐름을 방해한다는 불만도 제기한다. 특히 지난 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13회는 무려 10개의 브랜드 PPL을 내보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현행 방송심의 규정은 간접광고를 허용하고 있지만 ‘시청 흐름을 방해하거나 노골적인 제품 광고’는 징계 대상이기도 하다.

다만 빈약한 방송환경 때문에 어느 정도의 PPL을 감수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중국에서 ‘런닝맨’ 포맷을 빌린 중국버전을 제작할 때 국내 제작비의 10배 이상을 쓴다고 하더라. 국내 콘텐츠 제작 환경이 아직 열악한 것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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