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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2003년 개봉 이후 견고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동명 영화를 2년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원작은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돼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인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연극은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의 한계를 넘기 위해 ‘병구’와 ‘강만식’의 심리게임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한 영상과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원작이 가진 키치하고 환상적인 느낌을 무대 위에서 살려낼 예정이다.
공연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이지나 연출을 비롯해 조용신 극작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김성수 음악감독, 정재진 영상디자이너 등 국내 실력파 제작진들이 함께 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그룹 ‘샤이니’의 키(Key)가 ‘병구’ 역으로 연극에 데뷔해 눈길을 끈다.
배우 이율과 정원영이 ‘병구’ 역으로 함께 캐스팅됐고, ‘강만식’ 역은 배우 지현준과 뮤지컬 배우 강필석이 연기한다. ‘순이’ 역은 함연지와 김윤지가 맡고, 배우 육현욱이 ‘추형사’ 등 10개 배역을 소화한다.
내달 29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연극 ‘장수상회’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금님’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서는 배우 박근형과 윤여정이 호흡을 맞췄다. 연극에서는 배우 백일섭과 이호재가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왔지만 꽃집 주인 ‘금님’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연애 초보 ‘성칠’ 역을 맡는다.
소녀처럼 수줍음이 많지만 사랑 앞에선 당찬 꽃집 여사장 ‘금님’ 역에는 김지숙과 양금석이 함께 캐스팅됐다.
성칠의 아들이자 ‘장수상회’ 사장인 ‘장수’ 역은 영화 ‘변호인’에 출연한 한승도와 뮤지컬 ‘로기수’의 박정표가 연기한다. ‘금님’의 딸이자 엄마의 연애를 걱정하는 ‘민정’ 역은 김민경이 소화한다.
다음달 5일~2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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