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의료분야 집중육성·고객서비스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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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병원인 순천향대 부천병원·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세종병원이 수백억원을 투자해 리모델링·새병동 중축·제2병원 건립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서울과 인천시 대형병원에 환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환자 서비스 극대화는 물론 특화된 전문분야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는 병원 브랜드 제고 전략도 한창이다.
경기 부천시는 인구수만 보면 수원·고양·성남·용인에 이은 경기도 5대 도시. 32여만 세대 85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인구밀도가 서울 다음으로 높은 전국 2위다.
의료인 1명당 인구수 500여명으로 경기평균 700여명보다 적다는 것은 그 만큼 지역내 병원간 경쟁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천지역의 의료기관 간 경쟁은 소리없는 의료전쟁이라고 부르곤 한다.
부천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이다. 이 병원은 31개 진료과와 1000여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화기내과가 전통적으로 강세다.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이문성 병원장을 필두로 소화기내과 의료진들은 위암, 대장암, 췌장암, 담도암 등 소화기 암을 개복 수술 대신 내시경 시술로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종호·유창범 교수는 미국, 브라질, 유럽 등에서 열리는 유명 소화기내시경 학회에 수차례 초청돼 내시경 라이브 시술과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의 의료기술을 전수받기 위한 외국 의사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해 말 ‘인천권역 응급의료센터’에 선정됐다. 인천·부천·시흥시를 모두 아우르는 인천권역 인구 417만 명의 중증 응급환자 최종 치료기관으로 거듭난 셈이다.
이에 7월초 권역응급의료센터 오픈을 비롯해 병동 리노베이션 등 총 340억 원을 투자함으로써 시설, 장비, 인력 등을 보강한다. 서부권 최고의 명품병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전략이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은 30개 진료과와 46개의 클리닉, 10개의 전문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이다.
이 병원은 위암·간암·폐암·유방암·대장암 1등급, 관상동맥중재술, 고관절치환술 1등급, 상위 응급의료센터 선정 등 성과를 자랑한다.
병원 관계자는 “8명의 신경외과 전문의와 1명의 신경과 전문의, 3명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총 12명이 365일 24시간 뇌혈관질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면서 “뇌졸중센터는 국내 최대·최고라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진료기관 평가` 6회 연속 최우수 1등급 등 뇌졸중 치료에 있어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부천성모병원은 또 10개의 협진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폐암전문센터’도 유명하다. 폐암전문센터는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분야별 10년 이상 경력의 7개 진료과 교수와 관련 의료진이 매주 한 차례 한자리에 모여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폐암입원환자 수 역시 2012년 846명, 2013년 983명, 2014년 1066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협진 이후 폐암환자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아진 결과다.
설립 당시 350병상 규모로 건축됐던 부천성모병원은 최근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새병동 증축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2016년 4월 착공하여 2018년 완공 목표다.
세종병원은 심장전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198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심장병 특수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심장질환 전문병원 시범병원(2005·2008), 제1기 심장전문병원(2011), 제2기 심장전문병원(2015)을 거치며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으로 지정되어 왔다.
2011년 11월에는 미국 국제의료평가위원회(JCI)로부터 국제적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2014년에 재인증에 성공하면서 국제 표준 심장전문 종합병원임을 입증받았다.
지금까지 세종병원을 거쳐 간 심장 전문의는 약 100여 명. 연 1000여 건의 심장 수술과 4400여 건의 심혈관 촬영을 시행하는 등 다년간 임상 경험을 갖춘 37명의 심장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심혈관 치료의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2015년 6월 국내 최초 심장통합진료를 시행했다. 첫 외래 진료부터 1~2주 안에 진단부터 수술까지 가능한 논스톱 시스템으로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병원은 사세 확장에 따라 내년 3월 인천 계양구에 제2병원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각 분야별 특화된 전문센터가 모인 복합의료시설로 총 282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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