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서울 송파병에 출마한 가운데, 아들 송일국이 주민들에게 보낸 선거 유세 문자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일국에게 온 문자"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송파병 주민입니다. 요즘 양쪽 모두에게 매일 문자가 오고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송일국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문자가 왔네요"라는 글과 함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송일국 이름으로 어머니 김을동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자에는 "요즘 다니면서 김을동 후보 아들 잘 뒀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전 서른살까지만 해도 정말 철이 없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뛰어다니시는 어머니를 보며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어 "그냥 배우로만 살면 편할 걸 왜 저러시나, 그랬던 저를 어머니께서 말보다 행동으로 바꾸셨습니다. 어머니는 지난 4년간 그 예뻐하는 손주들 한 달에 한 번 겨우 볼 정도로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어머니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길게 드렸습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어머니가 송파 주민과 국민을 위해 통 큰 정치하실 수 있도록 부디 도와주십시오"라고 어머니 김을동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송일국의 어머니인 김 후보는 제18, 19대 국회의원으로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송파구 병 후보로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