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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없는 사회’ 추진하는 싱가포르 “2020년까지 생체인증 비중 75% 목표”

‘현금없는 사회’ 추진하는 싱가포르 “2020년까지 생체인증 비중 75% 목표”

기사승인 2016.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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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싱가포르 은행연합회(ABS)에서 추완심 UOB 지급결제부문 담당 전무이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싱가포르 결제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여신금융협회
싱가포르가 핀테크 활성화를 통한 ‘현금없는 사회’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2020년까지 모든 거래의 75%를 홍체나 정맥 인증 등을 활용하는 바이오 메트릭을 통해서 진행하고, 모바일 지갑의 사용률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0일 싱가포르 은행연합회(ABS)에서 만난 추완심 UOB(United Overseas Bank) 지급결제부문 담당 전무이사는 “현금없는 사회로 가기 위해 정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금융기관들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핀테크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격인 MAS는 현금없는 사회를 추진하기 위해 핀테크 예산으로 2억250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1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MAS가 역점을 두고 있는 핀테크 중점 기술은 모바일 결제, 러닝 머신, 디지털화폐, 인증 기술, 바이오매트릭,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유연성 있는 플랫폼 등이다.

싱가포르는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1인당 평균 6장이 넘는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현금결제 비중이 전체 결제의 40~45%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결제 시스템이나 소상공인을 위한 앱 개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추완심 전무이사는 “지난 19일 UOB와 싱가포르 국영은행, SC은행 등이 애플페이의 출시를 발표했다”면서 “이번 분기 중에는 싱가포르에서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맹점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러 대의 카드 결제 단말기를 하나의 단말기로 통합하는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싱가포르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결제할 수 있는 단말기, 직불카드의 경우에는 지역 네트워크를 사용해야 하는 별도의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싱가포르가 적극적으로 현금없는 사회를 추진하는 이유는 이에 따른 경제적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추완심 전무이사는 “현금없는 사회가 도래하게 되면 그동안 현금거래를 처리하는 데 소요되던 시간이 12초에서 8초로 줄어드는 것은 물론, 운영비용이 절감되고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핀테크 지원 정책에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카드도 힘을 보태고 있다. 비자카드는 오는 28일 싱가포르에 ‘비자 이노베이션 센터’를 오픈해 현지 핀테크 스타트업의 연구 개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구축해온 API를 이곳 개발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티에스 아닐 비자카드 아시아태평양 상품 총괄임원은 지난 21일 싱가포르 비자카드 본사에서 “현재 비자가 공개한 API는 최종 목표치의 10% 정도 수준”이라며 “향후 1~2년 안에 더 많은 API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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