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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3차대전’ 관전포인트…롯데 부활·SK 회생·현대 진입

‘면세점 3차대전’ 관전포인트…롯데 부활·SK 회생·현대 진입

기사승인 2016. 04. 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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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워커힐면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세청이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발급 여부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롯데면세점·SK네트웍스·현대백화점(사진 왼쪽부터)이 주목받고 있다.
또다시 ‘면세점 전쟁’이 시작됐다. 이젠 ‘3차대전’이다.

관세청이 2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발급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최대 3~4곳을 허용하는 방침이 유력해지면서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신규면세점 특허 선정 못지않은 열기다.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잃은 롯데면세점의 부활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SK네트웍스와 현대백화점 등이 가세했고, 이랜드·유진그룹 등 지난해 쓴잔을 마신 후보자들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 롯데의 독주는 계속될까

이번 정부의 발표에서 관심사는 면세점 추가 개수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면세점 매출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로 인한 한류열풍과 일본의 연쇄 지진 등으로 관광객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기대감을 걸고 있어 3곳 이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2곳이든 3곳이든 확실한 것은 롯데의 부활이다. 면세점사업의 개선 작업 자체가 롯데면세점의 노력으로 벌어진 ‘판’이라 업계 관계자들 모두 신규면세점 티켓 한 장은 롯데면세점의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오는 6월30일까지 연장영업을 종료해야 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관세청의 고시를 통해 신규사업자 신청이 시작되면 이르면 7월, 늦어도 가을 전에는 계속해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객관적인 평가만을 따져 사업자를 선정한다면 누구보다 자신있다”면서 “하지만 그 사이 어떤 돌발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라 우리가 신규면세점을 확실히 딴다는 보장은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미 국내면세점 시장의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점하고 있는 만큼 롯데면세점이 신규면세 사업권을 다시 획득한다면 롯데의 독주를 막을 상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SK네트웍스·현대백화점그룹, 면세사업 진출할까

반면 오는 5월16일 영업을 종료해야 하는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과 지난해 신규특허 전쟁에서 쓴잔을 마신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추가 개수에 민감하다. 2곳이라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는 SK와 현대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3곳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양사는 4곳 이상을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지난해 사업권을 박탈당하면서 두산 두타면세점에 인천 자유무역지대에 위치한 1818㎡ 규모 통합물류창고 사용권과 워커힐면세점 운영시스템을 통째로 넘겼다. 23년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면세점 선정 기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관리역량 평가에 있어 불리하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지난해 평가 최하점을 받고 면세점 진출에 실패한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신규면세점 사업자들이 초반 고전을 겪고 있어 백화점 등 유통사업을 가지고 있지만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현대백화점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금 유커들은 단체가 아닌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서울 강남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강북에만 면세점이 치중돼 있다면 관광사업의 균형발전에도 어긋난다”며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내세우며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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