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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기자

승인 : 2016. 05. 13. 01:00

'능력자들' 목요일의 저주에 묶이다!…이경규·김성주 체제 한 달, 시청률 부진!

매주 참신한 '덕후'들의 출연으로 숱한 화제를 낳고 있는 MBC 목요 예능 프로그램 '능력자들'이 시청률에서만큼은 제대로 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파일럿으로 방송된 '능력자들'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 11월 정규 편성에 성공, 지난달 1일까지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됐다. 당초 김구라·정형돈을 MC로 내세운 이 프로그램은 건강상의 이유로 정형돈이 바로 하차하면서 김구라 단독 MC 체제로 방송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 달 전 MBC가 개편을 단행하면서 김구라 역시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MBC는 '능력자들'이 비교적 잘 닦아 놓은 금요일 밤 시간대에 새 음악 예능 '듀엣가요제'를 편성하고, 'MBC 예능의 무덤' '목요일의 저주' 등으로 불리는 목요일 오후 11시 10분대로 '능력자들'을 내몰았다. 이에 같은 시간대 JTBC '썰전'을 오래 진행해온 김구라는 자연히 MC 자리를 이경규·김성주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변화의 한 달이 지났지만 '능력자들'은 여전히 목요일의 저주를 풀지 못하고 있다.

'능력자들'은 금요일 방송 당시 4~7%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 동 시간대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KBS2 '나를 돌아봐'와의 경쟁에서 나름 선전 중이었다. 하지만 목요일로 옮겨 오면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목요 예능으로서 '능력자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최저 2.2%·최고 3.1%로 참담한 수준이다.

이 같은 '능력자들'의 부진은 사실 방송가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오래 전부터 목요일 심야 예능 전쟁터에선 중장년 시청층의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과 전통의 강호 KBS2 대표 장수 예능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가 늘 2파전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MBC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고전을 면치 못했다. 

'능력자들'이 MBC 목요 예능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진 '경찰청 사람들 2015' '위대한 유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가장 먼저 '내공'을 다져야 한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연예인들의 덕후 출연을 자제하고 새로운 분야의 일반인 덕후를 발굴하는 것이다. 연예인 덕후가 자주 출연하게 되면 프로그램 자체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능력자들'은 '자기야'보다는 '해투'를 경쟁 상대로 삼고 프로그램을 지금보다 더 젊은 감각으로 쇄신할 필요가 있다. '자기야'는 중장년으로 구성된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20~40대가 주 타깃 시청층인 '능력자들'이 경쟁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하지만 '해투'는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타깃 시청층도 크게 겹치기 때문에 '능력자들'의 먹잇감이 되기 충분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목요 예능 전쟁터에서 '자기야'와 '해투'가 오래 살아 남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절대 강자는 아니다"라면서 "'능력자들'이 이따금씩 제기된 폐지설에도 꿋꿋이 살아남은 데에는 시청자들의 호평과 응원이 있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준다면 시청률도 서서히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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