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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디어 마이 프렌즈’ 버릴 것 하나 없는 웰메이드 탄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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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16. 05. 14. 00:05

디어 마이 프렌즈

 '디어 마이 프렌즈'가 웰메이드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13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1회에서는 장난희(고두심)는 자신의 딸 박완(고현정)에게 동문회에 함께 가자고 조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완은 "꼰대들이 모인 곳은 가기 싫다"고 거절하며 어른들을 욕했다. 그러나 필리핀에서 온 조희자(김혜자)의 모습에 애써 반가운 얼굴을 했다. 조희자는 장롱에서 죽은 남편을 뒤로 하고 자신과 함께 살겠다는 자식들 싸움에 질려 한국을 향한 것이었다.


조희자는 병처럼 "혼자 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였다. 막내 아들 유민호(이광수)만 바라보고 한국에 왔지만 "자식들에게 민폐냐"는 말까지 듣고 자립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조희자는 장난희를 찾아왔다.


장난희의 가게를 찾아온 또 다른 친구, 문정아(나문희)는 재래시장을 고집하는 짠순이자 딸 셋의 엄마이기도 하다. 일밖에 할 줄 모르는 문정아는 돈을 모두 모아 어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에 내기도 한다. 단 하나 꿈이 있다면 남편과 떠나는 세계일주. 하지만 고집불통 남편 김석균(신구)는 돈 낭비라며 정아의 꿈을 짓밟았다.


박완은 조희자가 "동문회 데려가줘서 고맙다"고 문자를 하자 열이 받아 장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이 언제 동문회 마중을 약속했냐는 이유였다. 하지만 장난희는 콜라텍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오충남(윤여정)에게 전화가 왔다. 내일 늦지 말라는 당부의 전화였다.


그러나 박완은 어느새 운전대를 잡고 장난희, 조희자, 문정아와 떠나고 있었다. 박완은 시끄러운 환경에 열이 받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차가 끼어들자 분통은 터졌다. 그러나 그녀는 좋은 딸이었다. 장난희의 끝없는 구박에도 시원하게 상황을 풀어갔다.


하지만 박완은 도착하자마자 김석균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시집은 갔냐, 작가인데 책은 썼냐, 끝없이 듣기 싫은 소리를 해대는 김석균에 박완은 겨우 표정관리를 했다. 차 안에서 버티다 결국 동문회 현장 안으로 들어가 열심히 심부름을 하기 시작했다.


박완이 가장 반가워 한 사람은 이영원(박원숙)이었다. 하지만 장난희는 그런 이영원을 고깝지 않게 봤다. 둘은 앙숙이었기 때문. 박완은 술을 더 사가러 나가는 길에 장난희에게 "왜 그렇게 영원이 이모를 싫어하냐"고 따졌다. 장난희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그러던 중 영원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만나는 것을 목격했고, 장난희는 그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다. 


장난희는 집으로 가 이영원에게 "내 남편이랑 니 친구 숙희와 바람 폈을 때 넌 모른 척 했지만 난 의리 지켰다"며 그 사진을 보여줬다. 이에 이영원은 그 남자에게 전화해 "아내와 화해했구나. 잘 됐다"며 자신의 남자친구가 애인이 아니라 '친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장난희의 화는 이미 올라와있었다. 장난희는 "네가 거짓말만 안 했어도 내가 그 년놈이 집에서 뒹구는 걸 안 봤겠다. 네가 왜 나를 따돌리냐"며 따졌고 결국 두 사람은 머리채를 쥐어잡고 싸우기 시작했다. 치매인 장난희의 엄마 오쌍분(김영옥) 역시 이영원의 머리채를 함께 참았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방송 전부터 어벤져스 배우들의 캐스팅과 노희경 작가와 tvN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기대에 충족하듯 '디어 마이 프렌즈'는 현실성 강한 이야기와 캐릭터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꼰대들이라 표현되는 우리 시대의 어른들을 캐릭터와 대사로 완벽히 현실을 녹여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전개와 뚜렷한 에피소드 없이도 완벽히 캐릭터를 설명하는 방식에서는 노희경 작가 특유의 필력이 빛나기도 했다. 특히 tvN이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드라마인 만큼 특별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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