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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한국춤·발레…3色 ‘심청’ 무대 오른다

창극·한국춤·발레…3色 ‘심청’ 무대 오른다

기사승인 2016. 05. 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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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국립무용단·유니버설발레단 잇따라 심청 공연
국립무용단 심청
국립무용단의 ‘심청’.
고대소설과 민족적 설화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심청’의 이야기가 각양각색의 공연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우선 국립국악원이 이달말 무대에 올리는 창극 ‘심청아’는 초창기 소규모 창극의 원형을 복원해 무대에 올리는 ‘작은 창극’ 시리즈의 하나다.

창극은 초기에는 무대가 작아 한 소리꾼이 여러 배역을 맡아 노래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공연장이 커지면서 1인 1역, 음향기기 사용이 일반화하고 서구 고전을 재해석해 무대에 올리거나 안무를 가미하는 등의 시도가 이어지며 변모했다.

이번 공연이 펼쳐질 국립국악원의 ‘풍류사랑방’은 130석 규모다. 관객들은 맨발로 방석 위에 앉아 마이크, 스피커 등 전자 음향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소리꾼들의 원음을 그대로 감상하게 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숙선 명창이 작창을,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안 명창이 극을 이끄는 도창과 심청의 어머니 ‘곽씨부인’ ‘옥진부인’ ‘뺑덕이네’ 역을 맡는 것을 비롯해 국립국악원의 유미리, 조정희, 국립민속국악원의 김대일, 정민영, 소리꾼 박경민 등 6명이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다.

공연은 27∼29일 서울시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창극 심청아 안숙선 명창
창극 ‘심청아’에 출연하는 안숙선 명창.
이어 내달초에는 국립무용단이 판소리에 우리 춤사위를 결합한 ‘심청’을 선보인다.

한국무용 명인 김매자의 안무에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완창으로 2001년 초연된 것을 재정비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한국 창작무용과 판소리에서 각각 일가를 이룬 두 예술가의 조우로 우리 춤과 소리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국내에서 여러 차례 공연됐고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 여러 나라에도 초청됐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심청’은 무대와 음악, 의상, 조명 등 작품 전반에 새로운 시각을 가미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지낸 원일이 음악감독을 맡아 완창 위주였던 기존 음악에 극적인 변화를 더했다.

또 독일 출신으로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는 연극·오페라 연출가 루카스 헴레프가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해 제3자의 시각으로 심청을 해석, 원작을 수정·보완했다.

기존에 주로 안무자 김매자가 직접 맡았던 심청 역에는 국립무용단 엄은진과 장윤나가 더블캐스팅됐다.

다음달 2∼4일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마지막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관객과 만난다. 1986년 유니버설발레단 창단과 함께 기획·초연된 뒤 30년간 끊임없이 다듬어지며 발레단의 간판 레퍼토리가 된 창작발레 작품이다.

한국 전통의 ‘효’ 사상을 담은 내용을 클래식 발레로 풀어낸 이 작품은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동 등 13개국 40여개 도시에서 200차례 이상 성황리에 공연되며 ‘발레 한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3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이번 ‘심청’에는 초연 때 주역을 맡았던 문훈숙 단장을 비롯해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선희, 전은선, 강예나 등 역대 심청들이 카메오로 나와 눈길을 끈다. 재능기부 형식으로 출연하는 이들은 서곡 부분 심청의 회상 장면에 등장한다.

심청 역에는 수석무용수 황혜민, 강미선, 김나은과 솔리스트 한상이, 홍향기가 캐스팅돼 5인5색의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선보인다.

내달 10∼18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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