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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만 하던 식품업계, ‘더하기’했더니…‘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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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6. 05. 23. 13:29

불황 속 제과·라면·외식 등 '증량 마케팅' 나서
증량
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을 늘린 오리온 ‘초코파이’(왼쪽)과 팔도 ‘팔도비빔면’.
나트륨·당·식품첨가물 등 ‘빼기’에 집중하던 식품업계가 ‘더하기’에도 나섰다. 불황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을 늘린 증량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판매 신장 효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초코파이’의 지난 1분기(1~3월) 매출은 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0억원)에 비해 약 29% 증가했다.

이는 신제품 ‘초코파이 바나나’의 매출(30억원)이 포함된 수치이긴 해도 초코파이가 지난해 10월 말 가격을 올리지 않고 개당 중량을 35g에서 39g으로 11.4% 늘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도 지난해 ‘자일리톨껌’(리필)과 ‘초코파이’에 이어 올해 ‘가나파이’ ‘청포도 캔디’의 중량을 늘렸으며, 글로벌 감자칩 브랜드인 ‘프링글스’ 역시 한국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소형 포장 나노캔 제품을 기존과 동일한 가격에 13% 증량했다.

제과업계의 이러한 증량 마케팅은 ‘질소과자’의 이미지 쇄신과 함께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황 타개책으로 제품 증량에 눈을 돌리기는 라면과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팔도는 지난 3월 기존 제품과 가격(860원)은 같고 면과 액상스프의 양을 각각 20% 늘린 한정판 ‘팔도비빔면 1.2’가 출시 50일만에 완판되자 최근 추가로 1000만개를 생산해 판매하기로 했다. 1000만개는 연간 판매량의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팔도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20% 증량한 제품의 추가 판매를 결정했다”며 “한정판 제품의 인기로 올해 1~4월 팔도비빔면이 2500만개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엠푸드의 오븐치킨 브랜드인 오븐마루치킨도 최근 모든 치킨메뉴의 판매 가격은 그대로 하면서 생닭의 사이즈를 8호(750~850g)에서 9호(850~950g)로 높여 기존보다 최대 200g 늘린 치킨메뉴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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