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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식품이 오히려 다이어트에 해롭다?...영국 의학계 새로운 연구결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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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6. 05. 24. 07:00

영국에서 ‘저지방’ 제품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건강을 해칠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Milch-Jogurt-Fruechte
사진출처=/위키피디아
23일(현지시간) BBC과 미러 등 영국 언론은 국립 비만 포럼(NOF)과 보건부 산하 공공 보건 협력기구(PHC)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의 결과가 지방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인슐린의 기능 저하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로 비만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저지방 식품이 오히려 “건강에 있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십년동안 영국 정부는 비만과 심장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해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언이 틀렸으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저지방 식단을 섭취한 뒤 결국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간식을 섭취하는 것이 과도한 설탕 섭취로 인해 당뇨병과 심장 질환에 오히려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방 섭취가 당신을 뚱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고기, 생선, 유제품 등 고지방 건강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지어 지방이 충분히 포함된 우유, 요거트, 치즈와 같은 유제품이 몸무게를 줄이고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NOF의 의장인 데이빗 하슬람 교수는 “우리는 시급히 대중에게 주는 권고 메시지를 뒤집어야 한다”면서 “비만율이 사상 유래 없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기존의 충고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다.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을 만병통치약인 양 권하는 기존의 가이드라인은 완전히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은 고기, 생선, 요거트, 달걀, 지방을 빼지 않은 우유, 아보가도, 견과류, 치즈, 올리브, 버터 등이고 해로운 식품은 저지방이나 저콜레스테롤이라는 라벨이 붙은 식품, 설탕, 가공식품, 감자칩, 비스켓 등이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 과학자들이 잘못된 새 가이드라인을 배포함으로써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지방 식품이 몸에 좋지 않다는 기존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증거가 아주 많다고 반발했다.

왕립 의사협회의 비만 전문가인 존 와스 교수는 “포화지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증거가 충분하다”면서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 일정한 몸무게 유지가 중요하다. 일부 선택적 자료만을 가져와 주장하는 것은 대중을 잘못된 길로 호도하기 쉽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영국 심장연구재단(BHF)의 마이크 크냅톤 박사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의견으로만 가득하고 적절한 증거가 뒷받침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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