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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영업정지 후폭풍, 협력사 대표 “비상대책위원회 만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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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희 기자

승인 : 2016. 05. 30. 17:42

롯데홈쇼핑_한글
“중소협력업체의 생사가 걸렸다. 업체끼리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이번 사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에 가죽 & RUR재킷 전문 브랜드 ‘씨티지’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최태진 온돌레더패션 대표는 이번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6개월 프라임타임 방송 송출 정지’ 처분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최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롯데홈쇼핑 본사에서 진행된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벌을 받는 건 롯데홈쇼핑 측인데 그 벌의 최종 피해는 중소협력업체가 고스란히 받는다. 6개월 프라임타임 방송정지 처분을 받으면 중소업체는 문을 닫게 된다. ‘회사가 망한다’는 게 중소협력업체들의 공통적인 입장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체 매출의 80%가 롯데홈쇼핑에서 나온다. 외부 하청 공장 20여 곳과의 상생도 문제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세 차례의 비상대책회의가 끝나면 향후 대책이 나올 것이다. 업체 대표들간의 모임을 만들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미래부가 납품업체들이 대체판로를 확보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TV홈쇼핑·데이터홈쇼핑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롯데홈쇼핑 납품 중소기업의 입점을 주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최대표는 “유통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면 말이 안 되는 소리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른 홈쇼핑도 기존 협력업체들과의 계획이 있는데 그 업체들과 경쟁하고 공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 회사 마다 상품 콘셉트도 달라 불가능하다”며 “미래부에서 중소기업을 진심으로 생각했는지 의심스럽다. 먹고 살려고 노력하는 중소업체들의 아픔을 알고 있다면 이런 처분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단순히 롯데홈쇼핑을 벌주기 위함인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개성공단이나 면세점이 문을 닫으면서 다른 협력업체 대표이사들이 인터뷰하는 걸 가슴 아프게 봤는데 나 역시 지금 안전장치 없이 추락하는 기분이다. 우리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라며 씁쓸해했다.

이번 비상대책회의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비롯한 롯데홈쇼핑 관계자와 135개의 중소협력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롯데홈쇼핑은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임직원 범죄사실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진실을 은폐한 사실이 없음을 협력업체들에게 해명함과 동시에, 이번 사태의 대책 방안으로 행정소송을 포함한 법적대응 검토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은 31일과 6월 1일에도 추가로 대책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7일 미래부로부터 9월28일부터 6개월간 프라임타임(오전 8∼11시, 오후 8∼11시)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재승인 과정에서 납품 비리로 형사 처벌을 받은 임직원을 일부 누락했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우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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