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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더민주 의원 “임종룡 금융위원장, 본인 성과부터 되돌아봐야”

한정애 더민주 의원 “임종룡 금융위원장, 본인 성과부터 되돌아봐야”

기사승인 2016. 05. 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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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 국회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을 방문해 성과연봉제 관련 불법행위를 조사하고 있다/제공 = 금융노조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업은행의 성과연봉제 관련 진상조사단에 나서면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있을 당시 STX에 어떤 지원을 해줬고, 현재 NH농협의 상태가 어떤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30일 오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에서 열린 성과연봉제 진상조사단 현장 점검에서 한 의원은 “임 위원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각 금융공기업 기관장들과 MOU를 맺어가면서 성과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본인 성과가 어땠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임 위원장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있을 당시 STX에 어떤 지원을 해줬고, 현재 NH농협의 상태가 어떤지, 본인 평가를 한 번 돌아봐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임 위원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있던 지난 2014년 2월 STX조선해양의 대출채권 4199억원을 출자전환해 주식 1억6478만주(5.11%)를 취득한 바 있다. 당시 농협은행은 시가보다 절반 이상 낮은 2500원에 주식을 매입했지만, STX조선해양이 회생에 실패하면서 대부분 회수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후 올해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조선업과 해운업 중심의 빅배스(누적된 손실을 한 회계연도에 반영하는 것)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임 위원장의 책임론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금융위, '제3차 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
임종룡 금융위원장/제공 = 아시아투데이
특히 시장은 올해 농협은행이 현재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 외에도 수익성과 건전성 문제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명해운 등 조선과 해운업종 등 부실 징후가 큰 기업 여신이 4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은 기업은행 노조와 사측과 함께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한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후 한 의원은 “강제적인 분위기에서 인권유린에 가까운 방식의 개별적인 동의서가 징구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를 도입시켰다. 당일 오전 사측은 기업은행 전 직원을 상대로 개별적으로 성과연봉제에 찬성하는 동의서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23일 이사회에 참가했던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이게 불이익 변경에 해당되기 때문에 노동조합과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에 해당되니 노동조합과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직원들에게 서명을 받아내면서 일부 본부장은 “동의서를 서명하지 않은 너희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 밖에 없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장 조사에는 한 의원 외에 이학영 국회의원, 홍익표 국회의원, 이용득 국회의원, 정재호 국회의원, 김기준 전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사측에서는 권선주 행장 외에 박춘홍 전무이사, 임상현 부행장, 김도진 부행장, 정재섭 본부장, 이상국 인사부장 등 8명이 참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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