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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게임 불법 사설서버 애드워즈 광고 노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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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영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16. 06. 01. 14:42

검색 서비스 통해 리니지 사설서버 AD 광고 노출
최근 게임 불법 사설서버 운영자가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는 가운데, 구글코리아가 검색 서비스에 게임 불법 사설서버 애드워즈(AD) 광고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구글 애드워즈 광고는 디스플레이 광고, 동영상 광고 및 텍스트 광고를 수백 만개의 웹사이트에 동시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고, 클릭당 또는 노출당 과금으로 청구되어 효과적인 광고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 업계를 좀먹는 게임 불법 사설서버 광고까지 노출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구글의 검색 서비스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지속적으로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불법 복제, 운영하는 사설서버 광고가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구글의 검색 서비스에서 '리니지'를 검색하면 최상단에 불법 사설서버 광고가 노출된 것. 구글코리아 측은 불법 사설서버 광고 노출에 대해 시스템으로 1차 수주를 받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책팀에서 2차적으로 자체 검수를 통해 노출을 즉각 중단시킨다고 설명했다.

구글코리아의 이 같은 해명에도 업계에서는 '사후대책'만 내놓을 뿐이라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1차 시스템 검수, 2차 정책팀 검수로 이어지는 구글 애드워즈 광고의 구조적인 변화가 있지 않으면 똑같은 사례가 재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의 건전한 에코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야 할 구글이 오히려 실정법(저작권법)을 위반한 광고까지 게재하고 있어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라는 구글의 구호가 의미를 퇴색하고 있는 격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불법적인 구글 애드워즈 광고에 대해 개별 업체에서 구글 측과 시정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게임물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불법 사설서버로 확인될 경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논의하여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게임 업계는 그간 기업형으로 진화하는 불법 사설서버 때문에 몸살을 앓아왔고, 그에 따른 피해가 연간 약 163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 17일 수원지법은 리니지 불법 사설서버 운영자 오모(33)씨 등 2명에게 징역 1년 6월, 추징금 13억 5000만 원의 중형을 내릴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황대영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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