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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대학 축제 분위기…“취객 없고 혼잡하지 않아 안전”

달라진 대학 축제 분위기…“취객 없고 혼잡하지 않아 안전”

기사승인 2016. 06. 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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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축제 위해 노력"…일부 대학 안전사고 대비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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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에 축제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 있다./ 사진 = 김병훈 기자
대학 축제문화가 바뀌고 있다. 축제 때만 되면 캠퍼스 곳곳이 술판으로 변해 무질서한 모습을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의미 있는 문화공연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전까지 대학 축제는 총학생회가 유명 가수 등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 초대가수 무대에 더 신경을 써왔던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정작 많은 인파가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비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 축제 현장은 총학생회와 캠퍼스 순찰대가 질서유지와 안전 확보를 위해 주변통제에 적극 나섰다.

특히 축제기간 주점을 없애 술 마시는 학생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학과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인근 주민은 물론 중·고등학생들의 방문도 적극 유도해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주변에 거주 중인 고교생 김모군(18)은 “집에 가는 길에 공연 소리를 듣고 왔는데 술에 취한 사람도 없고 무대 주변도 혼잡하지 않아 공연을 즐기기에 좋다”고 말했다.

총학 관계자는 축제의 취지에 대해 “외대만의 특색을 살리고 학생들이 개성을 뽐낼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주점을 없애고 월드빌리지·월드뮤직페스티벌 등을 기획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축제현장은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노천극장에 안전요원이 배치돼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했다. 주점 거리에도 안전요원이 돌아다니며 축제를 찾은 학생들의 통행에 신경을 써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점을 운영하며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대학도 있었다.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열린 축제 현장. 정문에서부터 호수까지 구간은 대학 측에서 안전요원을 배치해 비교적 질서가 잡힌 모습을 보였지만 학교 내부 주점 거리로 들어서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차량 통행을 통제하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접촉 사고가 일어날 정도로 혼잡했다.

학생들도 학교 측의 이 같은 미흡한 준비에 불만을 토로했다.

재학생 하모씨(20)는 “주점거리에서 차량과 오토바이 통제되지 않아 이동이 불편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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