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 장비와 장구를 점검하게 돼 있는데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법에는 명시돼 있는데 현장에서 하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사고도 용접과정에서 일어났는데 용접은 화재의 가능성이 다분한데 점검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안전을 등한시 하는 건설현장의 문화가 팽배해 이 같은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사고책임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한 것도 안전불감증에 한몫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건설현장소장에 대한 안전점검 책임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민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가스가 새어나가 발생한 것 같은데 소장이 왜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의아하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 전 반드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공사도구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열악한 작업환경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황태현 건국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작업자의 숙련도와 작업 환경에 따라 사고 가능성이 달라지는데 이번 사고도 열악한 작업환경 탓에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붕괴사고가 철근을 절단하는 작업을 준비하다 절단 작업에 사용하는 가스통과 산소통이 폭발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