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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은 리디아 고의 독주 분위기였다. 그는 3월 한 달 동안 두 차례 우승과 한차례 준우승 등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달성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2연패를 예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4월부터 LPGA 투어 판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현재(2일 기준) 리디아 고는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LPGA 투어 1인자 경쟁 구도를 뒤흔든 가장 큰 변수는 에리야 쭈타누깐의 등장이다. 쭈타누깐은 상금순위에서 리디아 고에 22만 달러 차이로 따라붙었다. 22만 달러는 메이저대회 한 번으로 뒤집을 수 있는 금액이다.
아울러 리디아 고는 최근 한 달 동안 상승세가 꺾였다. 4월부터 이달까지 4차례 치른 대회에서 톱10 진입은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공동 6위 한 번뿐이다. 4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9만8000 달러에 그쳤다. 반면 쭈타누깐은 같은 기간에 67만3000 달러를 벌어들였다. 쭈타누깐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레이스에서도 리디아 고를 불과 12점 차로 줄었다. 이 부문 역시 리디아 고가 주춤거린 사이에 쭈타누깐이 맹렬하게 추격한 결과다.
리디아 고의 답보와 쭈타누깐의 도약 말고도 타이틀 경쟁 구도를 혼전으로 몰아간 것은 박인비의 부진과 스테이시 루이스(31·미국)의 몰락이다. 박인비는 2012년부터 상금왕·올해의 선수베어트로피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은 1개 이상 따냈다. 그러나 그는 올해 부상에 발목이 잡혀 개인 타이틀 경쟁은 사실상 포기 상태다. 최근 2개 대회는 손가락이 아파서 1라운드만 치고 기권했다.
루이스는 2014년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그리고 베어트로피 등 개인 타이틀 3관왕에 올랐고 2013년에는 베어트로피, 2012년에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개인 타이틀 사냥꾼으로 군림했다. 작년에는 개인 타이틀을 하나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리디아 고와 박인비와 3파전 경쟁을 벌였다. 이런 그도 올해는 개인 타이틀 경쟁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처지다. 준우승 두 번이 있긴 하나 톱10 진입 빈도가 확 떨어졌다.
현재로써는 개인 타이틀 경쟁이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서너 명 이상 선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축을 벌이는 일대 혼전 가능성도 커 보인다. 올해 2승 이상을 수확한 ‘멀티 위너’가 4명이다. 쭈타누깐이 3승으로 앞서 있지만 리디아 고·노무라·장하나가 2승씩이다. 이들은 모두 개인 타이틀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한차례 우승이지만 늘 상위권 성적을 내는 렉시 톰프슨(미국)과 이민지(호주), 김세영도 개인 타이틀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