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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못 잡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복잡한 구성·비현실적 설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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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기자

승인 : 2016. 06. 07. 06:00

시청률 못 잡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복잡한 구성·비현실적 설정 때문…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주성우)가 제목처럼 '시청률 괴물'로 성장하지 못한 채 장기간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자이언트' '돈의 화신' '기황후' 등 인기 드라마를 집팔한 장영철·정경순 작가 부부의 극본과 강지환·성유리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몬스터'는 전작 '화려한 유혹'과 같은 코드의 '복수+멜로 드라마'다. 

이모부 변일재(정보석)의 악행 때문에 이국철(강지환)은 가족과 재산을 잃는다. 이로 인해 몇 년간 노숙 생활을 한 국철은 비밀 로비스트 옥채령(이엘)의 도움으로 이름을 강기탄으로 바꾸고 완벽히 신분을 세탁, 도도그룹에 입사한다. 도도그룹은 일재와 손을 잡고 성장한 국내 대기업으로, 이곳의 수뇌부 역시 기탄의 복수 대상이다. '몬스터' 속 복수극은 이처럼 기탄과 일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멜로에는 현재까지 세 인물이 얽혀 있다. 기탄과 오수연(성유리)은 과거 국철과 정은으로 살던 시절, 주인과 하녀로 인연을 맺었던 사이다. 시력을 잃고 돌아가신 부모의 권력과 재산을 지키기 힘들었던 기탄의 곁에서 함께 했던 이가 바로 과거의 정은, 현재의 수연이다. 

기탄과 수연은 도도그룹에서 동기로 다시 만나게 된다. 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삼각관계를 형성한 이는 도건우(박기웅)다. 건우는 도충 도도그룹 회장(박영규)가 밖에서 낳은 아들로, 그 권세를 빌려 최근 신입사원에서 본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50부작으로 기획된 '몬스터'는 현재 절반에 가까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드라마는 '기탄의 복수'를 메인 요리로 삼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주변 인물들의 곁가지 이야기를 반찬으로 내놓는다. 첫 회부터 시청하지 않았다면 등장 인물들의 성격이나 그들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만큼 반드시 알아야 할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몬스터'는 트렌디한 드라마가 아니다. 장영철·정경순 부부 작가의 전작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드라마로 '정통 복수극'에 가깝다. 극 전반에 깔린 정서가 어둡고 무겁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기 쉽다. 대기업 신입사원에 불과한 강기탄이 고위 간부들 사이를 휘젓고 다니며 단숨에 팀장으로 진급하는 설정 등 비현실적인 요소들도 시청을 꺼리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몬스터'는 여태껏 단 한 번도 10%대의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쟁작이었던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크게 밀렸고, SBS '대박'과 도토리 키재기식의 2위 싸움을 벌인 것이 전부다. 

이번 주부터 '몬스터'는 새 경쟁작 KBS2 '백희가 돌아왔다'(4부작)와 대결하게 된다. 현충일을 맞아 '몬스터 한 번에 몰아보기' 특집까지 방송한 '몬스터'가 이 기회를 잡고 '시청률 괴물'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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