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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구인구직 SNS 링크트인 인수에 31억원 배팅... MS의 거액의 도박,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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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6. 06. 14. 09:34

Microsoft-LinkedIn <YONHAP NO-6072> (AP)
링크드인 CEO 제프 와이너. 사진출처=/AP, 연합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업무·구인·구직 관련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약 30조 7600억 원)를 들여 인수할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마켓워치 등 매체는 일제히 MS의 링크드인 인수 소식을 전했다. MS의 링크드인 주식의 주당 매입가격은 196달러로 주식시장에서 링크트인의 지난 10일 주가 131.08달러에 49.5%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MS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타사 인수이다. MS는 링크드인 인수 자금을 사채 신규 발행을 통해 대부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앞으로 남은 과정은 링크드인 주주들과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이다. 링크드인의 공동창립자, 이사회 의장이자 지배주주인 리드 호프먼과 제프 와이너 링크드인 CEO는 이번 거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호프먼 이사회 의장은 “오늘은 링크트인이 재창립되는 순간”이라며 이번 거래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링크트인은 가입자 수 4억3300만 명, 월 방문 가입자 수 1억500만 명,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 450억 건, 게시 중인 구인 광고 건수 700만 건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직업 관련분야 1위 SNS이다. 그러나 최근 성장세가 둔화돼 12억 사용자를 가진 MS와의 M&A(인수합병)를 통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합병에도 불구하고 링크드인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와이너는 계속해서 현직을 유지하며 링크드인의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링크드인의 브랜드와 기업문화, 독립성도 그대로 유지된다.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분야의 선도 기업과 네트워크 분야의 리딩 기업의 합병”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오늘날 업무는 분절됐다”면서 MS의 오피스 프로그램 같은 도구들과 이들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 링크드인과 음성 기반 개인 비서인 코타나 서비스도 연결시킬 예정이다.

직업 관련 SNS 분야 1위인 링크드인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MS의 사업방향과도 잘 맞는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힘을 합해 링크드인의 성장과 함께 MS 오피스 365와 다이내믹스(MS의 기업용 솔루션)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며 링크드인 사용자가 아웃룩, 엑셀, 스카이프 등 자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MS 중심적 라이프 스타일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S는 그동안 부족했던 소셜미디어 분야를 향상시키고 기업 중심적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구글, 아마존 등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노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262억 달러나 되는 인수 금액에 대해 투자가들의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3일 뉴욕 나스닥 종가를 기준으로 링크트인의 주가는 전날 대비 46.64%나 급등한데 반해 MS 주가는 2.60% 하락했다.

MS는 그동안 스카이프, 노키아, 어퀀티브 등 타사와의 M&A에서 재미를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기술 관련 투자가인 로저 맥미니는 영국 타임지에 “과연 링크드인 사용자가 오피스365 서비스를 사용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게다가 SNS 선두 기업인 페이스북이 최근 직업 관련 SNS ‘페이스북 앳 워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MS의 거액의 도박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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