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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편의점에선 T페이?”…간편결제 사용처 선점 경쟁

[디지털] “편의점에선 T페이?”…간편결제 사용처 선점 경쟁

기사승인 2016. 06. 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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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기술) 업체들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사용처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용자들이 각 서비스를 상황에 맞게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다.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이달까지 4000만 건가량 결제됐다. 지난 연말 1300만 건에서 6개월 만에 2700만건이나 급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선물하기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며 “신년과 5월 가정의 달을 거치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카카오페이 결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과금과 지방세를 카카오페이로 납부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2014년 9월 서비스 출시 이후 1년9개월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소규모 쇼핑몰과 영화·웹툰·드라마 등 콘텐츠 구매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네이버의 4200만 회원이 네이버 아이디 한개로 각각 쇼핑몰을 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9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고 쇼핑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검색 결과가 구매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편리하게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기준 네이버페이의 월 거래액은 2800억원, 월 이용자수도 450만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의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T페이’의 주사용처는 편의점이다. 서비스 출시일인 3월15일부터 3개월간 이용자의 40%가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에서 T페이로 결제했을 정도다. SK텔레콤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소액결제 비중이 높다. T페이는 출시 3달 만에 가입 고객 50만 명, 누적 결제 150만 건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역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쓰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카드 단말이 설치된 대부분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해 주사용처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비중으로 보면 소액결제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페이는 지난 5월 출시 9개월 만에 국내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DMC미디어의 ‘2016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79.2%로, 전년 같은 기간(72.1%)보다 상승했다.

특히 최근 6개월 이내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86.9%는 ‘편리함’을 이유로 꼽았으며 향후 서비스 이용을 늘리겠다는 답변도 76.4%에 달했다. 출시 초기 “보안 상의 이유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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