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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6 9화 스포일러 리뷰·분석...“TV사상 최고의 전투...비교불가 카타르시스”

왕좌의 게임6 9화 스포일러 리뷰·분석...“TV사상 최고의 전투...비교불가 카타르시스”

기사승인 2016. 06. 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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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노우와 볼튼의 전략은 같은 것, 두 여왕의 동맹, 다보스가 찾은 사슴인형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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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6 9화. 출처=/HBO
미국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 등은 지난 19일(미국시간) 방영된 HBO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시즌 6 9화 ‘서자들의 전투(Battle of the Bastards)’를 자세히 리뷰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번 에피소드에서 고대해온 장면들을 보았다. 대너리스가 다시 한 번 용을 타고 적들을 처치했으며 야라와 여왕들의 동맹을 맺었다. 존과 램지가 대결했으며 스타크가문이 윈터펠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산사의 복수가 성공했다.

△미린
미린으로 돌아온 대너리스는 공격받고 있는 자신의 도시를 발견하고 노예상인들의 도시를 용의 화염으로 불태우려 한다. 티리언은 ‘미친 왕’ 아에리스를 언급하며 그녀를 말리고 협상에 나선다.

그러나 거만한 태도의 노예상인들에게 대너리스는 “나의 통치는 이제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녀는 드로곤을 타고 바다로 나가 배들을 공격하는데 용을 완전히 길들일 수 있게 된 것을 보인다.

노예상인들의 함대는 곧 드로곤과 다른 두 마리의 용들이 내뿜는 화염에 의해 불길에 휩싸이고 지상의 군사들은 도트라키족에 의해 박살난다.

이번 에피소드의 감독은 세계2차대전 당시 전투기의 영상을 참고해 용이 싸우는 모습을 찍었다고 한다.

역전된 상황에서 그레이웜은 귀족가문 출신의 노예상인 주인 두 명을 죽이고 전투에 대한 항복의사를 부하들에 전달한 한 명을 살려둔다. 이제 칼리시는 이들의 배 또한 손에 넣게 됐다.

이후 미린에 대너리스를 만나러 테온과 야라가 도착한다. 다른 세계에 속했던 것 같은 이들의 만남은 흥미롭다.

야라는 협력을 제안하며 자신의 삼촌과 차별화된 점을 제시하는데 “삼촌은 그의 ‘큰’ 성기를 자랑하며 결혼은 조건으로 내세울 것...하지만 나는 물론 당신에게 관심은 많지만 그런 조건은 걸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너리스는 “우리 둘다 여자는 통치할 수 없다고 생각한 상대와 싸우고 있다”고 말하는 야라를 마음에 들어 한다. 유론 그레이조이가 더 많은 함대를 가지고 올 수도 있지만 대너리스는 야라와 동맹을 형성한다.

대너리스와 야라는 서로 철의 군도를 통치할 소금 왕좌와 웨스테로스의 철의 왕좌에 앉을 첫 여왕이 되는 것을 돕기로 한다.

△윈터펠 바깥
램지 볼튼과 존 스노우, 산사가 대면한다.

볼튼은 스노우에게 아내를 데려다줘서 고맙다면서 산사를 넘겨주면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약올린다.

존은 전면전이 불리한 상황에서 램지에게 영주끼리의 일대일 대결을 제안하는 데 물론 받아들일 리 없다.

이 회동에서 램지는 자신이 릭콘 스타크를 포로로 잡고 있음을 공개한다.

한편 산사는 램지에게 “내일이 네가 죽는 날”이라고 말하는 데 이는 마치 램지가 자주 하는 식의 협박이다. 산사는 램지에게 영향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한 듯 하다.

밤에 스타크 캠프 측에서는 전략회의가 벌어진다. 존과 다보스는 군사전략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토르문드를 옆에 두고 적을 가운데로 몰아넣고 양측에서 포위하는 양익(double envelopment) 작전을 계획한다.

산사는 존에게 램지에 관해 충고를 하려 한다. 그녀는 램지가 릭콘을 가지고 장난칠 것임을 직감하지만 존은 동생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드러낸다.

존은 멜리산드레에게 자신이 죽더라도 부활시키지 말라고 부탁하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이 결과에 대해 더 걱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다보스는 전투를 앞두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산책하다 시린의 화형대를 발견한다. 그는 시린공주에게 직접 만들어 준 수사슴 나무인형을 발견한다.

시즌5에서 다보스는 떠나 있느라 시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긴 시간동안 몰랐을 수는 없지만 각본은 다보스가 이제서야 짐작이 아니라 확신하게 될 것임을 알려주려는 듯 하다.

전투 날, 램지는 예상대로 릭콘을 데리고 장난치고 존 스노우는 그대로 말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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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6 9화. 출처=/HBO
릭콘에게 형에게 돌아가라고 말한 후 등을 보이고 달려가는 릭콘에게 화살을 쏘는 것.

이 심리전 수법은 존과 램지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램지를 연기한 이언 리온은 존 스노우와 램지 볼튼은 ‘음과 양’이라고 표현한 바 있는데 램지가 현명하지 못하단 걸 알면서도 산사를 고문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듯, 존도 함정인 것을 알면서도 릭콘을 위해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을 그만둘 수 없다.

그리고 마침내 시청자들이 존과 릭콘 사이의 거리가 가능성이 생겼다고 생각한 순간 램지는 화살을 명중시킨다.

램지는 릭콘을 미끼로 존을 유인한 뒤 적진으로 홀로 돌진한 그의 퇴로를 궁수를 이용해 막는다.

부하들을 뒤로 하고 돌진한 후 말을 잃은 존 스노우는 이제 램지의 기마대를 맞이한다. 그가 끝까지 싸우기 위해 칼을 빼든 순간 그의 뒤에서 다보스가 결국 보낸 기마병이 튀어나온다.

존은 목숨을 잠시 건졌지만 그의 군대 전체가 램지의 함정에 빠졌다. 스타크 측은 전날 전략회의에서 언급한 양익 작전을 자신들이 그대로 당했다.

수적으로 훨씬 적은 존 스노우의 병사들이 모두 가운데로 돌진한 후 램지는 이제 방패와 긴 창으로 무장한 병사들을 보내 사방으로 포위하는데 성공한다.

EW는 왕좌의 게임이 시즌2 이후로 계속해 ‘거대한’ 전투 장면을 예고해왔지만 이번만은 진부하지 않고 정말 장대하고 서사적인 화면을 보여줬다며 “TV드라마 부문에선 (워킹데드, 데어데빌, 아웃랜더 등이 팬픽션처럼 보일정도로) 단연 본 적 없는 비교불가의 전투 장면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서자들의 전투’ 장면들은 빠르고 혼란스런 움직임으로 무엇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흔한 전투 장면도 몇몇의 시각으로만 나와 전체 장면은 포기하는 장면도 아닌 리얼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전투 과정에서 존은 아군과 적군을 분간할 수 없는 시체 더미에 묻히는 데 빠져나올 수 없어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올라오는 장면은 원래 장면이 폭우로 촬영하기 어려워진 후 촬영과정서 어느정도 즉흥적으로 고안된 것이라고 한다.

시체산은 높아지고 모두가 지친 상태에서 전투의 끝이 보이려는 찰나 산사와 리틀핑거가 베일의 기사들을 이끌고 나타난다.

상황은 역전되고 램지는 말을 타고 성으로 도망친다.

이에 스노우는 곧바로 램지를 쫓아 달려나가고 거인 원원도 따라간다. 램지는 윈터펠의 성은 포위전에 강하다고 자신하는데 원원이 성문을 손쉽게 뜯어낸다.

△윈터펠
원원의 활약과 희생으로 스타크 하의 군사들은 성안으로 침투한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램지는 존 스노우에게 다시 1:1 대결을 제안한다.

화살을 쏘기 시작하는 램지를 향해 존은 방패 하나를 들고 막아내며 전진한다. 마침내 존은 램지를 때려눕히고 피범벅이 될때까지 주먹질을 한다.

EW는 왕좌의 게임 시청자들이 이토록 카타르시스를 느낀 적은 없었을 것이라 장담했다.

미친듯이 램지의 얼굴을 가격하던 존은 그의 곁에 다가 온 산사를 본 후 행동을 멈추고 “네 마음껏 해라”고 산사에게 말한다.

윈터펠 성곽에는 마침내 스타크 기가 걸린다.

이후 지하감옥에 의자에 묶여 있는 램지의 모습이 보인다. 산사가 그를 만나러 왔다. 둘의 조우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와 스탈링을 연상시킨다.

램지는 아직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산사에게 “넌 나를 죽일 수 없어...난 네 일부가 됐거든”이라고 말한다.

시청자들이 잠시 불안해진 사이 산사는 “네가 한 말, 너의 가문, 너에 관한 기억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산사가 풀어놓은 램지의 사냥개들이 우리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램지는 개들이 주인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당황하기 시작했다.

산사는 램지가 말했듯이 개들이 일주일을 굶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조프리를 제치고 가장 싫은 인물 1위로 등극한 램지 볼튼에 대한 복수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충분하고 여유있게 다뤄진다. 조프리는 갑자기 독약을 마시고 단말마로 비명횡사했지 않은가)

개들이 램지의 얼굴을 향해 달려들고 그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돌아선 산사의 얼굴에는 차가운 웃음이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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