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1일 임시 금통위 의결을 거쳐 자본확충펀드가 조성된다. 기획재정부와 한은·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한 국책은행 자본확충협의체는 지난 8일 1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설립키로 발표했다. 한은은 10조원 규모의 대출금을 담당하고 기업은행의 자산관리공사 후순위 대출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자본확충펀드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발행하는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책은행을 지원하게 된다.
코코본드는 은행 등 발행회사의 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원리금이 자동으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채권이다. 현재 국책은행들이 해운 및 조선회사에서 발생된 불량 여신을 처리하기 위해 코코본드 발행이 결정된 상태다. 펀드는 지원 필요가 있을 때마다 지원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본확충펀드가 출범하면 기업의 구조조정이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