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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IEA가 27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에너지전망특별보고서(WEO 레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30일 전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인의 97%는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돼 있어 국제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란 입자의 지름이 지름 2.5㎛이하인 입자상물질(Particulate Matter)의 질량농도를 측정한 오염도를 의미하며 단위는 1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그램(㎍/㎥)으로 나타낸다. 초미세먼지는 자동차나 화석연료 등에서 발생하며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해 천식, 기관지염, 알레르기성 비염, 후두염 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암, 뇌졸중, DNA 손상, 임산부 조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IEA는 초기 연구에서 매년 중국에서 발생하는 조기사망자 100만 여 명의 사망원인이 대기 오염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IEA의 이번 보고서는 사람들이 유기물질을 태우거나 난방에 저급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데서 나오는 가정공기오염이 매해 120만 명의 중국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조기사망자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은 국제적으로도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사망하는 경우는 약 650만 명에 이른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해 “이것은 실수가 아니라 범죄”라며 에너지분야에서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더 큰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IEA가 국제적으로 대기오염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비싸지 않은 방법을 개발했다며 에너지 투자에 예산을 7% 늘리는 것만으로도 전세계에서 300만 명의 조기 사망자를 구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IEA 보고서는 산업분야와 교통혼잡, 가정내 화석연료 사용에서 오염을 줄일 경우 2040년까지 중국인의 기대수명은 15개월 연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우 지 중국 기후변화전략국제협력센터(NCSC) 부국장은 중국 정부가 좀 더 예산을 투입해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공기를 깨끗이 하는데 많은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 입안가들은 국민들이 자신이 낸 세금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