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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선발대회 60년 역사 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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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6. 07. 07. 13:53

[새책]미스코리아 60주년 기념집
9. 1959년 진으로 당선된 오현주 양이
1959년 진 오현주가 서울 중앙청 앞 도로에서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제공=한국일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1957년 한국전쟁 직후 폐허 속에서 첫 무대를 열었다. 이후 지난 60년 간 고현정, 김성령, 오현경, 손태영, 김사랑, 이하늬 등 수많은 스타들과 금나나, 궁선영, 김명자 등 다양한 분야 인재를 배출해냈다.

한국일보사가 오는 8일 열리는 제6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맞아 ‘60주년 기념집’을 발간했다.

1957년부터 2016년까지 ‘미의 산실’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60년사를 요약한 책이다. 대회 관련 희귀 사진과 자료를 담았다. 또한 미스코리아와 함께 성장한 우리 대중문화의 역사와 뷰티 산업의 발전사도 생생히 전한다.

국제 교류와 해외여행이 드물었던 시절, 미스유니버스 대회는 한국을 국제무대에 알릴 수 있는 주요 민간 외교 무대였다. 그래서 당시 미스코리아를 ‘관직 없는 대사’ ‘평화로운 친선사절’라 불렀다는 것.

심사위원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시인 모윤숙, 경기여고 교장 박은혜, 소설가 박화성, 대한적십자사 총재 손창환, 이화여대 교수 이매리, 연극인 이해랑, 성악가 채선엽, 민속연구가 최상수, 서양화가 도상봉 등이 참여했다.

첫 대회는 대성공을 거뒀고, 이듬해인 1958년에는 대회가 열리기 전날 서울 도심에서 시가행진도 벌어졌다.

“미스코리아 결선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에서는 20만 시민을 비롯해서 수많은 경찰기마대와 교통순경차, 헌병차까지도 동원된 가운데 24명의 어여쁜 미스코리아 후보자들이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호화찬란한 미인 행진이 거행되어 휴전 후 처음 보는 화려한 환호의 서풍이 거리를 휩쓸었다.”(160쪽)

특히 1959년 미스코리아 진이었던 오현주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다. 오현주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인기상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타 해외에 한국의 존재를 알리고 이미지를 제고했다.

1972년 제16회 대회 때부터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TV 중계가 시작되면서 국민 축제로 자리 잡았다. 1989년 열린 제33회 대회는 시청률이 54%까지 치솟았다.

1977년 미스코리아 진 김성희가 가수로 데뷔한 것을 시작으로 1987년 진 장윤정, 1988년 진 김성령, 1989년 진 오현경, 선 고현정 등이 연예계로 진출해 걸출한 스타가 됐다.

1993년 진 궁선영은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벤플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됐다. 2002년 진 금나나는 하버드대 영양학 박사 출신으로 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 특별상을 받는 등 과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기념집은 2000년대 미스코리아들의 국제 미인대회 성적도 자랑할 만하다고 소개한다.

2000년 미 손태영이 미스 인터내셔널에서 한국인으로는 최고 성적인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00년 진 김사랑은 2001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전통의상상을 받았다. 특히 2006년 진 이하늬는 2007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전통의상상도 받아 한복의 멋스러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한편 이번 기념집은 비매품으로 주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대학 도서관, 후원기업 등에 무료로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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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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