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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쪽박?” 광고모델에 울고 웃는 음료·외식업계

“대박? 쪽박?” 광고모델에 울고 웃는 음료·외식업계

기사승인 2016. 07. 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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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커피 모델 조인성(왼쪽부터), 도미노피자 모델 송중기와 박보검/사진=각사
인기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음료·외식업체들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누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광고모델이 예상치 못한 추문에 휘말려 울며 겨자 먹기로 광고를 중단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달 배우 조인성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이후 ‘아메리치노’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인성의 아메리치노 신규 광고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의 바이럴 콘텐츠가 젊은 소비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어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37.3%의 매출 신장을 이룬 것.

앞서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해 4월 에스프레소 거품과 아메리카노가 어우러진 아메리치노를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했으나 기대만큼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업체 관계자는 “조인성의 세련된 이미지가 아메리치노와 잘 어울려 매출이 상승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5월 각각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배우 송중기와 박보검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도미노피자는 이들을 활용한 TV광고 집행은 물론, 광고 촬영 당시 입었던 의상을 자선 경매하는 ‘도미노 해피옥션’과 등신대 증정 이벤트 등을 실시해 화제를 모았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광고 모델 발탁 이후 송중기와 박보검의 이미지가 적용된 패키지 및 각종 SNS 콘텐츠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며 “두 사람이 도미노피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당한 이진욱
배우 이진욱이 지난 17일 오후 성폭행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로 들어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반면 신제품 ‘아재버거’의 광고모델로 배우 이진욱을 기용했던 롯데리아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진욱이 성폭행 의혹에 휘말려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된 탓에, 불과 열흘 만에 모든 광고를 내릴 수밖에 없게 된 것.

일각에서는 롯데리아 측이 이진욱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등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지만, 롯데리아 측은 “아직 내부 논의 중이므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진욱씨가 무혐의 처분이 되더라도 다시 기존의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돼 다른 모델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금까지 인기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당혹스럽지만, 가능한 한 빨리 일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기스타를 내세운 마케팅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효과가 있으나, 불미스러운 문제가 생길 경우 그만큼 타격도 크다”며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인기 캐릭터나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등 새로운 광고 방식을 찾는 업체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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