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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우드 스타의 뒷이야기] 스승에 성상납, 리틀 장쯔이 퉁야오의 비극

[찰리우드 스타의 뒷이야기] 스승에 성상납, 리틀 장쯔이 퉁야오의 비극

기사승인 2016. 07. 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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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소리까지 들으면서 뜨지 못해
중국에서 인기 좋은 유명인을 닮으면 그건 과연 비극일까, 행운일까? 솔직히 크게 나쁠 것은 없다. 더구나 뜨기 힘든 연예계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일거에 닮은 꼴 연예인의 후광을 등에 업고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인 것 같다. 차라리 닮지 않았으면 더욱 좋았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동요
퉁야오와 장쯔이. 잠재력 면에서는 퉁야오도 보통이 아니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배우가 지금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그 자신의 스펙도 보통이 아닌 퉁야오(童瑤·31)라는 여배우.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월드 스타 장쯔이(章子怡·37)의 중앙희극학원 6년 후배로 재학 시절에는 선배보다 훨씬 더 촉망받는 유망주로 손꼽혔다고 한다. 학교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이름을 날렸을 뿐 아니라 재학 중에 이미 영화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이다.

졸업 후에도 그녀는 비교적 잘 나갔다. 하지만 더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지금도 이름을 입에 올리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정도이기는 하나 톱 클래스는 아니다. 그녀로서는 땅을 쳐야 할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그녀가 이처럼 한때의 위용과 장쯔이를 닮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짝퉁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선 꼽힌다. 그녀 자신이 뛰어난 배우임에도 닮았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더욱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 데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대학 재학 시절 일거에 뜨고 싶은 마음에 스승에게 이른바 성 상납을 하는 순간의 잘못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그래도 괜찮을 터였다. 하지만 학창 시절 그녀의 애인이었던 유명 배우 장궈리(張國立·62)의 아들인 중화권 연예계의 악동 장모(張默·35)가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게 그녀에게는 불행이었다. 당연히 장모는 난리를 쳤다. 나중에는 그녀에게 폭행까지 가했다. 이 스캔들은 당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장모는 퇴학 처분을 받았다. 교수 역시 징계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됐다.

다행히 그녀는 무사히 졸업을 했다. 이후 잠깐 이름을 날리는 듯했으나 지금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장쯔이의 닮은 꼴 배우라는 것으로 유명할 뿐이다. 확실히 너무 높은 나무의 그늘에 있으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나 보인다. 물론 대학 재학 시절 저지른 주홍글씨의 행실이 그녀의 성장에도 나름 장애요소가 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녀로서도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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