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5년 엔젤투자 규모는 1399억원(소득공제 신청 기준)으로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개인투자가 급감한 2004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2013년 이후 연평균 57.2%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 투자실적에 대한 소득공제가 2018년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시 보다 투자의 전문성, 규모의 경제, 투자리스크 완화, 포트폴리오 구성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개인투자조합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결성 조합 수와 투자금액이 급증해 2015년 조합 수 및 결성액은 89개, 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8%, 9.8%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조합 수가 100개를 돌파하는 등 결성 및 투자규모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젤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엔젤투자를 받은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과 제휴하거나 벤처캐피탈(VC)로부터 후속투자를 받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동영상 제작 앱을 개발한 ‘시어스랩’은 4억원의 엔젤투자를 받은 이후 지난 4월에 페이스북 파트너로 선정되고, 현지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로부터 130만 달러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무균 즉석밥 생산장비업체인 ‘한국바이오플랜트’는 4억원의 엔젤투자를 받은 이후 VC로부터 62억 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해 매출이 급증했다.
이러한 엔젤투자 증가와 후속투자 사례의 배경에는 소득공제 확대와 모태펀드의 엔젤매칭투자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이번 정부 들어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과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투자를 받으면 바로 벤처확인을 받을 수 있는 전문엔젤 제도도 도입한 바 있다.
특히 엔젤매칭펀드를 받은 기업은 신뢰성이 높아져 엔젤투자 →모태펀드 엔젤매칭투자 → VC 후속투자로 이어짐으로써 성장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엔젤투자자는 모태펀드의 지분을 인수(콜옵션)함으로써 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엔젤매칭펀드가 도입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모태펀드 엔젤매칭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의 21.1%가 벤처캐피탈로부터 907억 원의 후속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엔젤투자 동향을 보면 건당 투자금액은 5900만원이며, 건당 1000만원~ 5000만원 구간이 42.8%로 가장 많았다.
중기청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소득공제 확대가 엔젤투자 확대에 많은 기여를 했다. 작년 벤처투자 최고치에 이어 엔젤투자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질좋은 창업과 벤처투자 생태계 전반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개인투자조합 투자 증가, 전문엔젤 등의 투자성과를 볼 때 엔젤투자의 전문성도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