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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디즈니’ ‘중국의 넷플릭스’...중 기업들의 엔터테인먼트 제국 건설 “헐리우드 점령도 시간문제”

‘중국의 디즈니’ ‘중국의 넷플릭스’...중 기업들의 엔터테인먼트 제국 건설 “헐리우드 점령도 시간문제”

기사승인 2016. 07. 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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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픽쳐스가 최초 투자한 헐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5:로그 네이션’ 스틸컷.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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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필름 로고
중국 기업들이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제국 건설에 나섰다. 헐리우드 점령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완다그룹이 최근 미국 영화배급극장체인 카마이크시네마 인수합의에 성공하며 세계 최대 영화체인으로 떠오른 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중국 최대 영화기업 차이나필름(中國電影)이 내달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식 매수신청을 받는다. 차이나필름의 상하이 증권거래소 IPO 규모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상 최대인 40억9000만 위안(약 7000억원)로 추산된다.

중국 영화산업은 급속히 성장 중으로 2017년 미국의 박스오피스 규모를 넘어서 세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중국 내에서 차이나필름과 경쟁중인 완다그룹은 올해 들어 기록적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엔터테인먼트(연예) 제국을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완다그룹이 2020년까지 월트 디즈니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다고 26일 전망했다.

올해 들어 ‘인셉션’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사들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다른 영화사업체를 더해 자회사 ‘완다시네마라인’을 재편성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지분 49% 인수를 위한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유럽 최대의 극장 체인인 영국의 오디언 앤드 UCI(Odeon & UCI) 시네마 그룹의 인수합병 절차가 끝나면 세계 최대 영화 체인으로 떠오른다. 지난 25일 인수합의된 미국 4위 극장체인 카마이크와 2012년 인수한 AMC엔터테인먼트를 합하면 이미 미국 최대 규모 영화 체인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자회사 알리바바픽쳐스 또한 중국 내에서 영화제작 및 극장사업을 벌이며 적극적으로 헐리우드 영화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중국 영화산업계는 수년 동안 헐리우드 스튜디오에 눈독들여왔다”면서 MGM, 파라마운트, 소니 드림웍스, 라이언스게이트 등의 헐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이 완다 등 중국기업에 넘어가는 것이 가능성이 아닌 시간 문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영화산업은 지난 10년간 거의 30%대의 고성장율을 유지했으며 완다그룹 또한 올해 엔터테인먼트 사업분야에서 5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제국 넓히기는 영화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26일 ‘중국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영상스트리밍업체 러에코(LeEco)가 스마트TV 등 가정용 엔터테인먼트제품을 만드는 미국 비지오(Vizio)를 2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자예팅 러에코 최고경영자(CEO)는 “비지오 인수는 글로벌 시장의 진출 전략의 중요한 한 걸음으로 북미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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