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만 버스 화재 사고 희생자 합동 장례식에서 희생자의 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출처=/AFP, 연합
쑤 씨가 운전한 관광버스는 지난 19일 오후 1시께 중국인 24명과 대만인 가이드 1명을 태우고 타오위안 공항으로 향하던 중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 26명 전원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29일 검찰은 부검 결과 쑤 씨의 혈액과 소변에서 고농도의 알코올이 검출돼 그가 사고 당시 만취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쑤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7%로 한국에서 음주운전에 따른 면허취소(0.10%)가 내려지는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또한 버스 안에서는 5개의 플라스틱 병이 발견됐으며 병에서는 휘발유 성분이 검출돼 누군가 고의로 화재를 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직 사고당일 쑤 씨가 휘발유를 샀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리버티타임스에 따르면 쑤 씨는 대만 남서부의 도시 가오슝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부인과 세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중국 태생으로 대만 거주권을 받아 대만에서 생활해온지는 20년 이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쑤 씨는 버스 운전 경력이 20년에 이르며 지난해 10월 회사를 옮겨 이 회사에서는 약 9개월 간 근무를 했다. 그는 곧 회사를 그만 둘 계획이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