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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일반 모델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연 이후 고급화 전략을 구사한다. 2013년 소형차급의 i3로 시작한 BMW도 2020년 5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세단 또는 5인승 크로스오버차량(CUV)을 출시할 전망이다.
반면 테슬라는 프리미엄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테슬라는 오는 11월 경기도 하남시와 서울시 강남구에 매장을 오픈하고 모델S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델S의 가격은 벤츠 S클래스·BMW 7시리즈와 비슷한 9700만~1억7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모델S 출시 후 테슬라는 내년 하반기 이후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4000만원대)를 출시한다. 고급 모델 출시 후 대중모델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연간 490만대 생산하는 현대차는 볼륨 모델을 통해 기술을 확보한 후 고급 모델에 적용하는 ‘상향식’ 접근을 한다”며 “테슬라는 연간 생산능력이 6만대 수준이기 때문에 고급 모델에서 창출한 수익으로 일반 모델을 대량 생산하는 ‘하향식’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전기차의 성능은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전기차 기술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는 성능 향상과 인프라 확충 등으로 테슬라의 공세에 맞선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1㎞)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테슬라 모델S(380㎞)나 모델3(34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현대차는 2018년 한 번 충전으로 320㎞ 이상을 달리는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투싼수소연료전지차로 자사의 전기차 고객에게 긴급 충전하는 ‘찾아가는 이동식 충전 서비스’를 도입한다. 올 하반기 제주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주요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주행 중 방전에 대한 불안감과 충전소 부족 등으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인다는 게 현대차의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와 디젤 게이트 등으로 전기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로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