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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활용 교육시장 선두 이끄는 중국...“교육열 높은 한국·중국이 VR교육 시험대될 것”

가상현실(VR)활용 교육시장 선두 이끄는 중국...“교육열 높은 한국·중국이 VR교육 시험대될 것”

기사승인 2016. 08. 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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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교육사업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한국시간) “중국 기업이 VR교육 상업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교육열이 높고 프라이버시(사생활 존중)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중국이 미래 VR교실의 이상적인 시험대”라고 보도했다. 정보기술 리서치업체 가트너의 부회장도 ‘교육열과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오랫동안 큰 사업으로 성장할 조짐이 보인 VR활용 교육이 성공할 만한 곳으로는 중국과 한국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온라인 게임·교육업체 ‘넷드래곤웹소프트’가 VR활용 교육 상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넷드래곤은 지난해 영국 온라인교육기업 ‘프로메테안월드’를 1억 3000만 달러(약 1422억 원)에 인수해 현재 4000만 명의 학생들과 2200만 명의 교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중국 학교에 VR기기를 나눠주며 교사들이 현장에서 VR활용교육을 시험할 수 있도록 했다.

수업 현장에서 기록된 실제 VR수업의 자료는 고스란히 넷드래곤의 본사의 서버에 저장되며 수백만 명의 아동들을 바탕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

통신은 VR학습을 위한 ‘디지털 교사’는 아동들 수백만 명의 자료가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면서 만들어지는 패턴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드래곤의 부회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출신인 사이먼 룽은 “아동들의 학습방식의 360도를 관찰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선호를 파악하고 나면 개개인에 맞춤 서비스와 함께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룽 부회장은 “이러한 기술이 2017년까지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기반 IT기기 제조기업 레노버는 교육기술회사 스톤웨어를 인수해 양방향 초학문적 학습을 추구하며 교육용 태블릿, 교실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있다.

물론 중국만이 VR활용 교육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점점 더 많은 기술기업들이 VR을 활용한 교육을 연구중이다.

미국 IBM도 VR을 이용해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캘러패시 네티 IBM의 인공지능 왓슨 팀 소속 교육혁신부서 부회장은 “VR과 상호작용성을 활용한 학습 의욕 증진의 효과는 거대하다”고 말했다.

삼성 역시 “3D 학습 경험 등 VR활용 교육은 몰입적이고 학습동기를 부여한다”며 과거 값비싼 기계를 사용해야 가능했던 경험이 VR기어를 활용해 가능하다고 자사 영문블로그 ‘인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한편 VR활용 교육이 진정으로 정착되면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알고리즘에 의한 맞춤식 VR활용 교육이 실행되면 더 이상 교실 뒷편에서 자는 어린이는 없을 것이다. 일례로 아동이 수업에 관심을 잃고 머리를 기울이거나 졸면 이를 감지해 자동적으로 수업 내용이 바뀌거나 테스트가 진행된다.

미국 코넬대학에서 가상현실 환경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을 연구하는 안드레아 스티븐슨 원 교수는 한단계 더 나아가 “디지털 환경에서 행동양식을 연구하는 것으로 개인의 학습능력, 창의성 등을 파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기계를 사용해 아이를 관찰하고 정보를 모으는 것이 사생활 보호에 악영향을 주거나 기업의 수익을 위해 필연적으로 광고에 활용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교사들은 학생의 취향에 맞춘 디지털 아바타에 의해 교체되고 학교는 사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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