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사장단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협의회에서 이동진 영화평론가를 초청해 ‘영화감독들의 리더십과 소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이번 강연에서 삼성 사장들에게 영화 시장을 경험하며 느낀 영화감독들의 소통 방식, 리더십뿐만 아니라 영화감독이 배우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감독들은 배우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현장 분위기 조성, 끊임없는 대화 등 다양한 방식을 취한다.
상반기 인기 영화로 손꼽히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의 경우, 극중 김민희와 김태리의 베드신을 촬영할 때 동작 하나하나를 모두 그린 콘티를 제공하고 여성 스탭을 배치하는 등 배우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강연을 들은 후 “리더십·소통에 대해 배웠으며, 리더로써 잠재력을 조직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강연이 리더십과 관련된 만큼 각 사업부 리더인 삼성 사장단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평론가는 지난 2006년까지 조선일보 영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는 SBS TV ‘접속 무비월드’에 출연했고, 2013년부터는 팝칼럼니스트 김태훈과 함께 해당 프로그램의 코너인 ‘영화는 수다다’를 진행했지만 지난 2014년 종영됐다.
한편 이날 회의는 여름 휴가로 중단된 지 3주만에 재개됐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