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늙어가는 아시아...미래 준비하는 ‘시니어’ 산업, 첨단 입고 활기

늙어가는 아시아...미래 준비하는 ‘시니어’ 산업, 첨단 입고 활기

기사승인 2016. 08. 23. 09: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INDIA-HEALTH-TECHNOLOGY <YONHAP NO-3330> (AFP)
출처=/AFP, 연합뉴스
아시아의 인구가 고령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이에 따른 시니어 관련 분야의 제품 및 산업 등이 활기를 띄고 있다.

중국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보험사 타이캉 생명이 지난달 상하이에 43억 위안(약 7255억 원)짜리 노인용 주거시설을 개장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약 3000명의 노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의 1인용 한달 임대료와 식비는 최소 6800 위안(약 114만 원)으로, 지난해 상하이의 월 평균 연금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먼저 개장한 이 시설은 미국의 양로원에서 영감 받아 설립됐다. 타이캉 생명은 2019년까지 광저우와 항저우를 비롯한 다른 6개의 도시에도 노인용 주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의 인구가 3억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구 고령화 추세에 있는 아시아의 대표적 고령화 국가다. 이에 종종 일본처럼 노인 노동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인구학적 시한폭탄’(Demographic time bomb)으로 묘사되어 오면서 고령화 인구를 위한 각종 상품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산업은 타이캉 생명 같은 보험사들이다. 이들은 인간의 평균수명이 연장되는 사회현상에 맞춰 연금 적용 범위도 연장하고 나섰다.

매스뮤추얼생명과 AIA 같은 대형 보험사들은 이미 자사의 생명보험과 연금 등의 적용 범위를 100세에서 최대 120세까지 연장했다. 홍콩과 일본의 여성 평균 수명이 87세 정도이고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이었던 일본의 미사오 오카와 여사가 지난해 117세로 사망한 사실은 이들 보험사의 합당한 이유가 되고 있다.

KakaoTalk_20160821_195450968
1980 - 2050 대륙별 60세 이상 & 80세 이상 인구 분포도. 출처=/UN
주거용 시설에 더해 스마트 시티도 활성화 되고있다. 태국은 촌부리 지역의 샌숙(Saensuk)시에 최초의 노인용 스마트 시티를 건립한다. 2018년에 완공될 이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는 세계적 기업 델과 인텔이 참여하면서 화제를 얻었다.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의하면 이 곳의 주요 컨셉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헬스케어에 있다. 노인들은 자신들이 착용한 손목밴드로 건강 상태를 점검받을 수 있다. 이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은 노인들이 차고 있는 밴드에 연결된 블루투스가 제공하는 각종 데이터와 분석자료를 통해 원격으로 건강을 점검할 수 있다. 밴드는 노인들의 수면 패턴과 보행 거리 등을 토대로 이상 행동이 일어났을 시 경보를 발령한다.

나롱차이 쿤플루엠 샌숙 시장은 “샌숙 지역의 4만여 명 가운데 6000여 명이 노인들”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싶었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다.

OECD
1950 - 2049 국가별 80세 이상 분포도. 출처=/OECD
KakaoTalk_20160821_195807847
1980 - 2050 대륙별 60세 이상 가운데 80세 이상 인구 분포도. 출처=/UN
고령화 뿐 아니라 인구 감소까지 겪고있는 일본은 시니어 산업에 더욱 적극적이다. 일본의 소매업체 이온은 이번 달 초 지바시 내 이온 몰 인근에 있는 도요스나 공원에 일본 최초 자율주행 버스 시승을 선보였다. 이 미니 버스는 쇼핑객들을 태우고 인근 250m의 길을 따라 주행할 수 있다.

이온은 버스 외에도 앞서 드론을 이용한 배달업무 테스트도 마쳤다. 드론이 지붕에서 와인 병을 들고 배송을 위해 날아다니며 몰의 영업이 끝난 후에는 로봇이 재고관리를 맡는다. 이온은 인공지능(AI)같은 첨단 기술을 실용화 시키는 등 현재 일본에서 선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실험은 인구 고령화 및 감소현상에 당면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 기업은 ‘지역 생태계’를 설계해 고객과 노동자들의 부재 현상을 극복한다는 목적으로, 로보틱스나 AI같은 기술은 고령화와 인구감소의 적절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즉, 노인들에게 상품을 배달하는 드론이나 무인으로 운행되는 택시 및 버스가 전체 지역 경제를 재구성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