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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수요 잃는 LPG업계, LPDi에 거는 기대

車 수요 잃는 LPG업계, LPDi에 거는 기대

기사승인 2016. 08.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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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
정부의 사용제한 규제에 막혀 액화석유가스(LPG)의 핵심 수요원인 LPG차량 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차량의 친환경성과 효율을 높인 엔진 개발을 마치고 재도약 기회를 엿보고 있다. 친환경적인 LPG 차량이 최근 불거진 미세먼지 배출 논란에 따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LPG 업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환경부의 친환경 자동차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연구에 나선 결과, 업계는 최근 4세대 엔진인 LPDi(직접분사) 및 핵심 부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차량 출시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수요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개발된 LPDi엔진은 고압 액체 상태의 LPG연료를 각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신기술에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만족한다. 업계는 국제적으로 친환경 요구가 강화되면 국내에서도 LPG차량에 대한 규제완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규 소비자들의 관심과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PG 차량은 2010년 11월 245만9155대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토교통부 및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동안 8만대가 줄어들어 감소폭이 급격히 커졌고, 올 상반기에도 LPG차 등록대수는 4만763대 감소했다. 한 분기만에 LPG차 총 등록대수인 223만4898대(지난 6월 기준)의 약 2%가 줄어든 셈이다.

LPG 차량 감소세와 도심 노후지역의 재개발 등으로 LPG 소비량 또한 2011년 863만톤에서 지난해 774만톤으로 10.3% 감소했다. 이에 1·2위 업체인 SK가스와 E1의 영업이익도 대폭 줄었다. SK가스의 영업이익은 해당 기간 1634억원에서 935억원으로 42.7% 줄어들었고, E1의 영업이익은 더욱 큰 폭 감소해 1376억원에서 74% 축소된 357억원을 기록했다. LPG 수요를 책임지는 LPG차량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와 이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LPG업계 관계자는 “업계 차원에서 차량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투자해 왔다”며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엔진(LPLi)에 비해 연비는 10% 가량 높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LPG차량은 일반인이 승용차로 사용할 수 없고, 장애인·택시 등 일부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해 놓고 있어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 해외 선진국들은 친환경 LPG차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사용을 제한하고 있어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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