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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9월의 현충인물 차일혁 경무관’ 선정

국립대전현충원, ‘9월의 현충인물 차일혁 경무관’ 선정

기사승인 2016. 09. 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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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은 1일 ‘9월의 현충인물’로 6.25전쟁에서 칠보발전소사수하고 지리산을 장악한 빨치산 남부군 섬멸 전투를 지휘한 차일혁 경무관을 선정했다.

6.25전쟁이 한창인 1951년 1월 빨치산 2500여명은 칠보 발전소를 포위했다. 칠보발전소는 당시 남한 유일의 전기를 공급하는 수력발전소였다.

18전투대대장이었던 차일혁 경무관(당시 총경)은 망설임 없이 75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50여일간 생사를 초월한 전투로 빨치산을 격퇴하고 발전소를 사수했다.

1953년 9월 빨치산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과 그 휘하 부대를 발견한 차 경무관은 치열한 교전을 끝에 이현상을 사살하고 적 부대를 모두 섬멸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이를 계기로 빨치산들의 기세는 크게 꺾이게 됐으며 토벌 작전도 마무리될 수 있었다.

차일혁 경무관은 수많은 전공에도 불구하고 전쟁영웅보다는 인간을 사랑하고 민족을 아끼는 휴머니스트로 더욱 높게 평가된다.

아무도 거두지 않아 방치되던 적군의 시신을 화장하고 장례를 치러주고 부하들에게는 보복 공격을 금지하고, 파상풍으로 죽어가는 공비에게 본인의 피를 뽑아 수혈을 해주기도 했다.

또 공비토벌을 위해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고 고심 끝에 적군의 은신을 막을 최소한의 방책으로 문짝만을 뜯어내 불태워 천년고찰을 지켜내기도 했다.

차일혁 경무관은 2013년 10월 국립대전 현충원 경찰제1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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