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5일 발표한 2016년 추석 성수기 주요 농림축산물 가격 전망에 따르면 배추(상품 10㎏ 기준)의 추석 성수기 도매가격은 1만8000~1만9000원 수준으로 지난해(5830원)보다 세 배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무(상품 18㎏) 가격도 지난해 성수기 가격인 7580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1만8000~1만9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배와 무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은 올 여름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기간 소비가 많은 사과, 배, 단감 등 과일 가격도 작황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주요 성수품인 사과의 경우 홍로(상품 5㎏ 상자) 도매가격은 지난해 성수기(2만9693원)보다 20%이상 오른 3만2000~3만6000원, 단감(상품 10㎏ 상자)도 3만471원에서 3만5000~4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배는 올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 증가했지만 추석 차례용으로 쓰이는 대과 물량이 적어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은 2만4000~2만7000원(상품 7.5㎏ 상자)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밤·건대추 등 임산물 소비지가격도 지난해 성수기보다 높을 전망이다. 밤(상품 1㎏)은 1년 전보다 2~6% 높은 7500~7800원, 건대추(상품 1㎏)는 9% 상승한 1만8400원 내외로 예상됐다.
반면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한우의 추석 성수기 도매가격은 도축 감소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1만9000원(1등급 ㎏) 내외로 전망됐고, 돼지고기는 반대로 도축 마릿수가 늘어나 1년 전보다 9~15%가량 낮은 4100~4400(탕박 지육 ㎏)으로 전망됐다.
송미령 KREI 농업관측센터장은 “폭염 등에 따른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추석 성수기 농축산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의 공급량 조절 등의 노력으로 평년(최근 2~3년) 가격 수준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