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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대륙의 실수 샤오미는 진짜 실수, 거품 꺼지면서 서산의 해 돼

[기자의 눈] 대륙의 실수 샤오미는 진짜 실수, 거품 꺼지면서 서산의 해 돼

홍순도 기자 | 기사승인 2016. 09. 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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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로 볼 때 버티기 어려워
한때 대륙의 실수로 불리면서 중국 젊은 유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던 샤오미(小米)는 아무래도 실수라는 단어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 물씬 드니 말이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파산까지는 몰라도 서산에 지는 해 같은 신세에 직면할 순간이 임박했다고 해도 크게 과하지 않을 듯하다.

공장
장쑤(江蘇)성 인근의 한 샤오미 공장 내부 전경.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듯 공장 내부 분위기가 한산하기만 하다./제공=샤오미 홈페이지.
이런 극단적 단정은 베이징 IT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면 크게 무리가 없다. 우선 미(Mi)5를 비롯한 모든 스마트폰 제품들이 올해 들어 지리멸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중국 내 점유율이 5위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올해 말에는 점유율이 삼성에도 뒤처져 6-7위 권으로 곤두발질칠 것으로까지 전망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대륙의 실수’는 정말 실수라고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나타나지 말아야 할 브랜드로 변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상황임에도 보유 기술이 전혀 혁신적이지 않다는 사실 역시 샤오미의 몰락을 예견케 만드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 하기야 처음 출발이 카피캣이었으니 혁신이라는 말을 하기도 민망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스마트폰에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자 재빠르게 말을 갈아타기 위해 스마트TV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생수기, 드론 등 가전업체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행보 역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잘 하는 분야에서 1등을 하고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밀려나서 시장에 진입하는 형국인 만큼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가 애초부터 어불성설이라고 해야 한다. 당연히 갑작스럽게 기술력이 갖춰질 리가 없다. 실제로 일부 제품에 품질 문제가 불거졌다.

현 분위기에서 한때 샤오미 브랜드에 열광하던 젊은 유저들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더욱 힘들다. 욕만 안 먹어도 다행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조롱까지 하면서 샤오미를 대놓고 비난하는 것이 현실이다. SNS를 들여다보면 이런 사실은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혹자들은 그래도 샤오미가 기업 가치 460억 달러의 스타트업이었다는 사실을 주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하다. 다시 평가한다면 엄청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더구나 샤오미는 상장도 하지 않았다. 현금 보유액이 많다고 할지 모르나 속으로는 곪아 있지 않다고 그 누구도 자신하기 어렵다. 한때 휴대전화의 패자 모토롤라, 노키아가 밟은 길을 생각해보면 샤오미가 가야 하는 길은 별로 어렵지 않게 눈에 확 들어온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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