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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여야 3당, 우병우·법인세·소녀상·세월호 ‘이견’ 수두룩

朴대통령-여야 3당, 우병우·법인세·소녀상·세월호 ‘이견’ 수두룩

기사승인 2016. 09. 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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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현안 두고 시각차 극명, 대화 물꼬에 의미
추미애 "소통의 시대에 만사불통 느껴" 혹평
박 대통령, 여야 3당 대표 대화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순방 결과 비롯해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으로 인한 현재의 엄중한 안보 상황과 대응 방안 등을 주로 논의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12일 청와대 회동은 북핵 문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현안에서 서로의 이견을 확인한 자리였다. 회동이 끝난 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통의 시대에 만사불통을 느꼈다”며 “영수회담이라 하기에 대통령의 안보 교육 강의에 가까웠다”고 혹평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직된 분위기에서 서로의 이견을 확인했다”면서도 “대통령의 의견을 직접 듣고 우리도 대통령에게 우리의 견해를 말씀드렸기에 성과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통일된 의견을 기대했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이 대표는 북핵 문제나 사드 문제에 대해 좋은 결론을 내려 추석 선물로 국민들 추석상에 올려드리자 했지만 (두 야당이) 합의된 게 아닌데 억지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있는 그대로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이날 12가지 요구사항을, 박 위원장은 20가지 요구사항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사전에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두 야당의 요구에 대부분 난색을 표했다. 양당이 공통적으로 요구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에 대해 박 대통령은 “현재 검찰 특별조사팀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두 야당이 활동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세월호특별법의 취지와 재정적, 사회적 부담을 생각해 결정하겠다”고 답했고, 야당의 고강도 사법개혁 촉구에는 “(사법부에서) 자체적으로 한다고 하니 일단 국민 눈높이에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물류대란과 관련해 여야 3당은 한목소리로 정부에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선 두 야당 대표가 국민들의 현실 인식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일 협상 내용 중에 소녀상 철거 관련 문제는 없다”며 “소녀상과 관련한 이면 합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언론들의 ‘언론플레이’에 정치권이 휘말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두 야당의 법인세 인상 요구에는 “세계적으로 법인세 인하 추세”라며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선 현재의 법인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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