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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 배달앱, 성장 잠재력 적색 신호...비위생적 ‘흑색 식당’ 도마 위에

중국 음식 배달앱, 성장 잠재력 적색 신호...비위생적 ‘흑색 식당’ 도마 위에

기사승인 2016. 09. 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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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사진출처=/wikipedia commons

중국에서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제휴업체의 위생 관리 문제로 시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식품 안전에 대한 소홀한 감시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이윤 감소로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 업계의 성장 잠재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의 도시에서 매일 수천만 명의 소비자들이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모습이 낯익은 풍경이 됐다면서, 온라인 배달 플랫폼 업계가 2013년부터 급격히 인기를 얻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600억 위안(약 26조 93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에서 점유율이 높은 온라인 배달 플랫폼인 어러머(餓了.me)·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메이투안와이마이(美團外賣)를 통해서만 매일 약 1200만 건 가량의 배달 주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한 곳인 어러머는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지난 3월 15일 ‘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을 맞아 방영한 고발 프로그램에서 비위생적으로 운영되는 무허가 식당과 제휴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 식당들은 이른바 ‘흑색 식당’으로 불리는데, 바로 위조 허가증을 불법으로 구입하거나 인맥을 이용해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느슨한 감시망을 피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러머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휴 식당들이 자질을 갖춘 곳인지 확실히 검증하는 절차를 도입하고 마케팅 부서가 직접 식당을 방문해 더욱 엄격한 조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또 위조 허가증으로 불법 영업 중인 식당들을 걸러내는 신기술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지 컨설팅 업체 아이리서치의 저우 샤오쳰 애널리스트는 물류비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이윤 감소도 온라인 배달 플랫폼 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며 “배달 기사들의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드론 등 스마트 기기가 그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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