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도성 명성 되찾고 역사와 이야기가 주민의 일자리 되는 재생사업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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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4개 길(돈화문로, 삼일대로, 익선~낙원, 서순라길)에 이 같은 마중물 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첫째 조선시대 전국 도로망의 기점이었던 돈화문로는 ‘왕이 백성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시민이 함께 궁궐로 가는 길’로 변신한다.
돈화문로에 민요박물관과 한복체험관 등을 조성하고 역사문화체험을 활성화하는 등 가고 싶을 정도로 흥미거리 넘치는 보행중심길로 만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둘째 삼일대로(근대전환)는 대한민국 탄생의 기초가 된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3·1운동 기념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던 탑골공원 등 이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3·1운동 관련 중요 장소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아직 잘 드러나지 않은 역사공간을 발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셋째 익선~낙원 지역(근현대)은 낙원상가~돈화문로~서순라길을 잇는 구간으로 저자로 나온 궁중문화가 시민 삶 속에서 이어지도록 의식주락(衣食住樂) 신흥문화를 재창조한다.
특히 낙원상가 하부와 연결되는 돈화문로11길은 낙원상가의 대중음악 역사를 확산시켜 자유롭게 버스킹이 열리는 대표적 음악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넷째 서순라길(현대)은 현재 종묘를 에두르며 형성돼 있는 귀금속타운의 잠재력과 청년 공예인들의 창의적 성장동력을 결합, 공예와 문화, 사람이 함께하는 공예창작거리로 조성한다.
순라길변에 자리 잡고 있는 한옥들의 개보수와 신축을 지원하고 도로포장을 개선해 ‘한옥공방특화길’을 조성한다. 귀금속 상가 밀집지역에는 ‘가꿈가게 지원’과 ‘경관사업’ 등을 통해 거리환경을 개선한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 400년 역사가 압축돼 있는 도성 한복판의 명성을 되찾고 숨어 있는 역사와 이야기가 주민의 먹고 살 거리가 되는 재생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계획수립부터 추진,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주민 거버넌스 중심으로 추진해 지역의 역사성과 주민의 삶이 이어지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