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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도랑에서 목욕하던 어린이 7명 익사

인도, 도랑에서 목욕하던 어린이 7명 익사

기사승인 2016. 09. 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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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7명 익사하는 사고 발생...불법으로 만들어진 광산에 물이 고여 도랑으로 착각하고 목욕한 것으로 들어나...
인도 농촌의 도랑
인도의 한 농촌에서 어린이들이 목욕을 끝내고 나와 있는 모습이다. 인도에서는 이러한 도랑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를 즐긴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인도의 한 마을에서 어린이 7명이 인근 도랑에서 목욕을 하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인도 중앙 마드야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 구나(Guna)시의 한 마을에서 어린이 7명이 인근 도랑에서 목욕을 하다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12~14세 어린이들로 다가올 힌두 축제 나브라트리(Navratri) 때 사용할 돈을 벌기위해 친구들끼리 모여 인근 시내로 나가 일을 끝낸 후 돌아오는 길에 목욕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브라트리는 인도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로 두르가(Durga)를 비롯한 여신들을 찬양하기 위해 9일 밤새도록 벌어지는 축제다.

현지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목욕을 한 곳은 불법으로 지어진 광산에 물이 고여 생긴 도랑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수심이 낮다가 급격하게 깊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광산의 정확한 깊이와 용도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지역 정부는 피해가족들에게 1락크(1Lakh는 10만루피, 한화=165만원)의 피해보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은 “아이들이 죽었는데 구급차가 아닌 트랙터로 병원에 이송됐다”며 분노했다. 또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급차로 사람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라며 비난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인근 마을에서도 발생했다. 피해자는 어린이로 인근 도랑에서 목욕을 하다가 익사했다. 사건 당시 피해자의 어머니가 곁에 있었지만 빨래를 하는 사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지방정부는 호수에서 물놀이 또는 목욕을 할 때 너무 깊은 곳에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어린이들은 성인과 동행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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