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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짜리로 매출 1조 달성” 박정부 다이소 회장의 ‘5·5·5’ 성공 방정식

박성은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6. 09.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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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매출액-추이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은 단순히 싼 가격이 아니라 고객에게 그 이상의 가치를 주려 한 노력이 매출 1조원 달성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사진=박성일 기자rnopark99@
1000원 상품 50% 이상
3만여종 생활용품 절반 가성비갑
국산제품 50% 유지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앞장
5000원 이하 제품 구성
1만원대 품질…고객 만족도 UP
아시아투데이 박성은 기자 = # 지난 7월 다이소는 날개 돋친 듯 팔리던 일명 ‘똥퍼프’라 불리는 조롱박형 화장퍼프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한 소비자가 해당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제보했기 때문이다. 다이소는 즉시 해당 고객은 물론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3개월 동안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타 브랜드 대비 5분의 1가격인 2000원으로 ‘가성비 갑’이라 불리며 매달 35만개씩 팔리던 다이소의 베스트셀러였다. 하지만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은 ‘품질 경영’이라는 철학 아래 과감히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 다이소는 긴 전수조사 끝에 지난주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를 재개했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다이소의 성장세가 무섭다. 다이소는 올해 매출 1조 5000억원을 내다보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아 1조 신화를 이룬데 이어 더 큰 목표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다이소의 성장 배경에는 박정부 회장(72·사진)의 ‘품질 경영’ 철학과 ‘5·5·5’ 성공방정식이 자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양복을 입지 않고 언제나 노란색 점퍼 차림으로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건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상품이 들어오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챙기는 것이다. 그가 한 달에 살펴보는 품목 수만 월 3만여개에 달한다.

박정부 회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품질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과거 1000원짜리 면봉에서 이물질이 나오자 “품질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며 100만개가 넘는 면봉을 전량 회수해 반품하기도 했다. 그는 협력업체를 일일이 찾아가 제품을 모두 자기 손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질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받기 위해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낸다.

박 회장은 1997년 서울 천호동에 한국 다이소 첫 매장을 열었으며 10년 만에 5000억원 달성, 17년만인 2014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다이소가 이처럼 눈부신 성장을 이룬 데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답이 있다. 박 회장은 사업 시작 직후부터 현재까지 ‘5·5·5’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바로 ‘1000원 상품 50% 이상’ ‘국산제품 50% 이상’ ‘5000원 이하 제품 구성’ 등 이다.

다이소가 판매하는 3만여종의 생활용품 중 절반은 가격이 1000원이다. 2000원 이하의 저가 상품이 약 80%,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 인상에도 주요 생활필수품 100여개는 15년째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또 품질이 좋으면서 5000원 이하 제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생산 제품을 50% 이상 유지하는 것은 국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저렴한 해외 제품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다. 이는 가성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불경기에도 기업을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1만원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2020년까지는 5000원대 이하 제품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박 회장의 생각이 확고하다”며 “아직 먼 미래이지만 향후 1만원대 제품을 취급하는 ‘다이소 플러스(가칭)’ 등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가전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염두하고 있다”고 다이소 관계자는 말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매장과 고용 인원 숫자도 크게 늘어났다. 매장은 현재 1100여개로 늘어났고, 다이소가 고용한 직원은 약 8400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보다 11배 증가했다. 근로자 가운데 30~50대 여성이 80%를 넘는다. 다이소는 국내 중소업체 성장에 기여하고, 고용 창출과 국내 균일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제2회 중견기업인의 날’에서 1등급 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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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pen@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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