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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패’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인기 어디까지?

‘서울 불패’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인기 어디까지?

기사승인 2016. 09.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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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26개 단지 중 23개 단지 완전판매
적은 물량에 분양가 자제바람에 '쾌청'
서울재건축·재개발분양예정현황1
내년에도 서울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시장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중도금 대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에서 시작된 재개발·재건축 시장 열기가 서울지역 전체로 옮겨붙으면서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해서 계약을 진행한 공동주택 26개 단지 중 23개 단지가 완전판매됐다. 아직 계약이 진행 중인 북한산두산위브·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2차·송학휴스테이 등 3개 단지도 일부 가구만 남았을 뿐 완전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위1’은 지난 20일 계약을 시작한 지 닷새 만에 100% 계약 완료됐다. 래미안 장위1은 지난달 평균 21.12대 1, 최고 65.37대 1로 강북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완전판매는 청약 경쟁률 때부터 나타났다. 올해 서울지역 평균 청약경쟁률은 20대 1로, 전국 평균인 14대 1을 웃돌았다. 서울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 상승을 주도한 것은 단연 강남 재건축 단지였다. 100대 1로 올 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물론 래미안루체하임(50대 1), 래미안블레스티지(34대 1), 신반포자이(38대 1) 모두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투자수요로 웃돈이 1억원까지 붙는 강남 재건축 단지는 둘째치고 다른 정비사업 단지까지 인기몰이를 한 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절대적으로 적은 특성 때문이다. 정비사업을 통해 나오는 일반분양분이 적은데다 대출 규제 강화가 공급축소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더욱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고분양가 제동에 나서면서 조합들이 분양가 책정에 신중을 기하는 것도 한몫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2014년 1944만원, 2015년 2087만원, 올해 2158만원으로 줄곧 상승세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3.3㎡ 당 4200만원대로 유지되면서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일반 분양을 쏟아내는 래미안 장위나 고덕 그라시움의 분양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인기가 내년 초까지 무난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북구 S 공인중개소 대표는 “서울은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가 아니라도 새 집을 분양받으면 값이 오른다는 믿음이 있다”며 “대출 규제를 한다고 해도 서울에서 새 아파트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고덕그라시움의 일반분양분이 많지만 중도금 무이자에 3.3㎡ 2300만원의 분양가를 내세우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꺾일 일은 없다고 본다”며 “내년 초까지 지금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말까지 분양 일정이 계획된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모두 28곳이며 이 중 강남권 단지는 서초구 신반포한신 18·24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와 강동구 고덕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그라시움’ 2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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