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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박근혜 대통령 면담 “향후 10년 한국에 5조원 투자”

손정의 회장, 박근혜 대통령 면담 “향후 10년 한국에 5조원 투자”

기사승인 2016. 09. 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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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 "앞으로 10년 내 사물인터넷(IoT), 인터넷, 인공지능(AI), 모바일, 스마트로봇, 전력 분야 5조원 한국 투자"..."한국 반도체펀드 투자기업, 공동투자·해외 진출 파트너십"..."청년 취업 협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악수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접견하면서 반갑게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요청에 크게 화답했다.

손 회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사물 인터넷(IoT), 인터넷, 인공 지능(AI), 모바일, 스마트 로봇, 전력 분야에서 5조 원을 목표로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적극 피력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IoT, 인터넷, 인공 지능 등의 분야는 한국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과 소프트뱅크 그룹이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손 회장이 “한국의 ‘반도체 펀드’가 투자한 기업에 소프트뱅크가 공동 투자하거나 해외 진출 파트너십을 통해 연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한국은 강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세계적 가전·정보 통신 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손 회장이 세계적인 반도체(통신) 설계회사인 ARM사를 인수하는 등 반도체와 IoT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도 국내 반도체 설계기업 등에 투자하기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므로 소프트뱅크 그룹이 여기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IoT시대에는 자동차·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된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AMR사 하나로는 대응할 수 없다”면서 “한국 벤처기업과 특화된 영역에서 다양한 설계를 통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손 회장이 한국의 반도체 펀드에 신속히 참여하고 다양한 벤처펀드에도 참여하겠다고 약속한데 대해 “이러한 투자를 계기로 한국의 반도체산업도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소프트뱅크 그룹이 세계 각지에 700개가 넘는 자회사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쟁력 있는 청년들이 소프트뱅크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취업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새로운 차원의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외국에 도전적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에 손 회장은 일본 후쿠시마 지역 젊은이가 유학할 때 기부를 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청년의 유학, 인턴십, 기업가 양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소프트뱅크 그룹이 2000년부터 한국 벤처기업에 꾸준히 투자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소프트뱅크에서 투자한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이 소형 택배차량 관련 애로가 있었지만 최근 규제개선으로 관련 애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2000년에 한국에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를 설립해 국내외 모두 20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쿠팡은 소형 택배 차량 신규 허가 규제로 택배 차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규제 완화로 1.5톤 이하 택배 차량의 자유로운 신증차 허용이 지난 8월 결정됐다.

박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규제개혁을 추진 중이며 특히 미래 신산업 분야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정비해 모든 규제는 물에 빠뜨리고 떠오르는 것만 규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력과 제조업을 보유하고 있어 소프트뱅크 그룹이 중점을 두는 인공지능, 스마트 로봇, 사물인터넷 분야와 결합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그룹이 인수한 ARM사는 IoT 분야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소프트뱅크 그룹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며 한국기업에 대한 그동안 투자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 소프트뱅크 그룹 간 성공적인 투자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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